NB칼럼

Search: 30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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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리는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번역가 조민영 2025.11.12
[번역가 조민영] “우리 반에 어떤 애가 자꾸 인종차별을 해.”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가 이렇게 말했다. 인종차별?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가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단어로 피부가 좀 가무잡잡한 친구를 자꾸 놀린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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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길치의 초행길, 긴장을 줄여주는 책
북에디터 정선영 2025.11.05
[북에디터 정선영] 최근 지방 북페어에 참가했다. 1인 출판사를 차린 후 처음 나가는 북페어라 여러 걱정이 앞섰지만, 가장 큰 걱정은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하기였다. 지독한 길치에 방향 감각도 없어서 지도 앱이나 내비게이션을 봐도 헤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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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늘지 않는 수입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번민하는 우리에게
북에디터 한성수 2025.10.29
[북에디터 한성수] 이번 달 카드값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왔다. 여기저기 아픈 데 손보느라 병원을 좀 다니긴 했지만, 치료비와 약값을 제하더라도 계산이 너무 안 맞았다. 귀찮은 마음을 꾹 누르고 한 달 치 내역을 들여다보니 머릿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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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낭만이여, 돌아오라!
북에디터 박단비 2025.10.22
[북에디터 박단비] 아직도 생생하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앞사람이 전화 끊기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던 순간, 전화가 끊어질까 동전을 밀어 넣으며 수화기 너머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음악방송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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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유의 ailleurs] 다시 자본주의의 식민지가 될 거야
강미유 기자 2025.10.21
[칼럼니스트 강미유] 스마트폰은 아이폰을 쓰고, 미국 기업인 쿠팡에서 온라인쇼핑을 한다. 국산품 애용을 장려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우리 삶에서 이른바 ‘서구 자본주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젊은 세대의 자본주의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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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감각, 세상을 이해하는 기억의 언어
디자이너 강은영 2025.10.15
[디자이너 강은영]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년 차 전공의가 죽음을 앞둔 환자 자녀에게 자신의 경험을 비춰 아이를 위로하는 장면이 나온다. “엄마 사진이 있으니까 엄마 얼굴은 오래 기억하는데 엄마 냄새는 진짜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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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사소한 것들로 쌓아가는 호감
북에디터 이미연 2025.10.08
[북에디터 이미연] “아빠, 이제 ‘뭐 하러’ 금지야!” 얼마 전, 이렇게 아빠에게 외쳤다. “뭐 하러”는 아빠의 말 습관이다. “오늘은 ○○로 외식하러 갑시다.” 할 때, 아빠는 “뭐 하러”라는 말부터 나온다. 생략된 아빠어를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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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번역가 조민영 2025.10.01
[번역가 조민영] 어느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오전 일과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집 현관문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이어 누군가 손잡이를 마구 잡아당겨 문이 덜컹거렸다. 깜짝 놀라 나가보니 앞집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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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리는 모두 늙는다
북에디터 정선영 2025.09.24
[북에디터 정선영] 올 초부터 외할머니 건강이 나빠지셨다. 아흔이 된 할머니는 오남매를 낳고 홀로 길렀다. 젊었을 때는 건장한 남자도 힘들다는 도배 일을 하실 만큼 체력이 좋고 고봉밥을 드셨다. 그런 할머니가 겨울을 나고부터는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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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유의 ailleurs] 역사적 사진 한 장 ‘히틀러 욕조 안의 리 밀러’
강미유 기자 2025.09.23
[칼럼니스트 강미유]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식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진으로 <히틀러 욕조 안의 리 밀러>가 있다. 리 밀러는 국내에서 자주 개최되는 사진작가 만 레이의 작품으로도 친숙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24일 <리 밀러: 카메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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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
북에디터 한성수 2025.09.17
[북에디터 한성수] 극성 더위에 몇 차례 탈이 난 후 건강 정보를 즐겨 찾는 내게 알고리즘이 신문물 하나를 소개해줬다. 작년에 일본에서 개발됐다는 전기 소금 숟가락(Electric Salt Spoon)이다. 음식을 떠서 입에 넣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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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숫자, 제대로 보고 있습니까?
북에디터 박단비 2025.09.10
[북에디터 박단비] 모든 것을 숫자로 치환해 해석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하지만 기어코 숫자를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노래방 점수, 사람 사이 궁합, T와 F의 퍼센티지 같은. 숫자처럼 누군가의 주장을 견고히 만들어 주는 도구가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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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아무튼, 술 없는 계절
디자이너 강은영 2025.09.03
[디자이너 강은영] 새 계절,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요즘. 감량을 위해 식단과 운동을 하고, 술을 끊기로 했다. 매일 유혹을 뿌리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와 싸움에 머리가 복닥거릴 때 <아무튼>시리즈는 가벼운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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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독자여, 집으로 오라
북에디터 이미연 2025.08.27
[북에디터 이미연] 최근 두세 달 정도 전자책만 주로 읽었다. 그러다 다시 종이책을 집어 들었는데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교정 작업도 평소보다 더디고 어렵게 느껴졌다. 괜히 나이 탓을 하면서 이러다 편집 일을 못 하게 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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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유의 ailleurs] 아이러니하게 추녀는 못됐고 미인은 구박을 받았다
강미유 기자 2025.08.22
[칼럼니스트 강미유] 동화는 “잘생긴 왕자님과 아름다운 공주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어요”하는 미담으로 끝을 맺는다. 반면에 그림형제의 ‘잔혹동화’는 등장인물이 참혹한 결과로 내몰리는 호러 버전이다. 바디호러 장르영화 <어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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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연민이라는 이름의 끌림
번역가 조민영 2025.08.20
[번역가 조민영] 책 한 권을 다 읽고 서가에 꽂으러 갔다가, 무심코 옆에 놓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꺼내 들었다. 처음엔 그저 몇 페이지만 훑어볼 생각이었는데, 서가 앞에 선 채로 말 그대로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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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유의 ailleurs] 리듬을 따르는 카메라, 설명을 지운 무대
강미유 기자 2025.08.17
[칼럼니스트 강미유] 1983년, 조나단 드미 감독은 토킹 헤즈 콘서트를 관람하고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퍼포먼스에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 즉시 토킹 헤즈에게 영화화를 제안했고, 그의 작품을 인상 깊게 본 밴드 멤버들 또한 이 제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