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경기도, 무제한 교통카드 ‘The 경기패스’ 내년 도입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6 0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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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 횟수 한도 무제한, 19~34세 청년 기준도 19~39세로 확대
“연령‧노선 제한 없이”…광역버스ㆍ신분당선도 가능. 충전형 아닌 환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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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경기도서울시, ‘무제한 교통카드주도권 경쟁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수도권 교통카드 할인정책의 주요내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경기도가 연령 제한이나 노선 제한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The(더)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부터 도입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The 경기패스’는 전 경기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정기권을 구입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광역버스ㆍ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와는 달리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할 예정이어서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주로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큰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하여 ‘The 경기패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광위에서 2024년 7월 도입 예정인 K패스 사업은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매달 대중교통비용의 20%(19~34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주는 사업.

경기도 역시 K패스 사업과 연계하여,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는 것은 물론 별도 예산을 투입해 K패스의 혜택을 보다 두텁게 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월 60회 한도로 제한되어 있는 대중교통 탑승 횟수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의 기준인 청년 나이의 기준을 19~34에서 19~39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K패스 사업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ㆍ청소년에게도 교통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어린이ㆍ청소년 교통비 지원은 기존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월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관련 경기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내년 7월부터 기후동행 카드보다 월등한 ‘The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내년 도입 예정인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 원만 내면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데 반해, 반면 ‘The 경기패스’는 전용 카드를 한번 발급받으면 매달 자동 환급되며, 매달 충전·구매할 필요가 없다. 특히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을 포함한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The 경기패스는 전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할 경우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도민 혜택 측면에서 훨씬 더 우월한 교통비 정책”이라며 “시군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시군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 ‘The 경기패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분석 결과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271만명으로 이 중 경기버스 202만명, 지하철은 69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The 경기패스로 환급받는 인원을 130만명으로 추산, 1일 평균 이용객의 50%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수 국장은 “경기도는 일반 시내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수단과 요금체계가 서로 다르고, 넓은 지역적 특성으로 거리비례제가 적용돼 정기권 방식보다는 환급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대다수 교통전문가들의 입장”이라며 “고물가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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