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관광 수단일 뿐”…울산시, “태화강 뱃길 보트, ‘한강버스’와 괴리 크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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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진보당 vs 울산시태화강 뱃길 관광놓고 공방입니다. ‘태화강 뱃길 활용 관광순환 코스 개발사업을 둘러싼 울산시와 진보당 울산시당 양측의 주장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 뱃길 활용 관광순환 코스 개발’ 사업에 대해 진보당 울산시당이 ‘울산판 한강버스’라고 비판하며 사업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사업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할 때 ‘한강버스’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99일 울산시와 지역 매체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교통이 아닌 관광 목적이라는 점에서, 또 소규모 선박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비교하기에 괴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버스는 승선 정원이 199명에 달하는 대형 선박을 활용하는데, 태화강 관광에는 10∼15명짜리 보트를 활용하므로 비교 대상이 아니다”면서 “한강버스가 교통수단 성격이 강하다면, 우리 사업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을 관광하는 수단이라는 것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성을 높이고자 강바닥 준설을 계획했는데, 운항 구간에 최소 1∼1.5m가량 수심을 확보하는 작업이어서 하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태화강에 관광 목적의 소형 선박을 운항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설계용역비 7,000만원과 태화강 바닥 준설비 10억원 등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강역 주변 삼산·여천매립장으로 흩어진 행사 장소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4일까지 원통형 부력통에 갑판을 올려 만든 레저용 배 ‘폰툰보트’를 시범 운항하기도 했다.

이 사업 예산은 울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예산이 확정되면 시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배 규모와 디자인, 운항 노선과 횟수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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