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소셜미디어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아프리카 모로코의 유명 관광 도시 페즈에서 건물 두 채가 잇달아 붕괴되어 최소 2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을 위한 필사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시간 9일 밤 늦은 시간 모로코 왕국의 문화 수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페즈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페즈 현지 당국에 따르면 끔찍한 사고로 인접한 4층 건물 두 채가 붕괴되었다.
이 건물들은 도시 서쪽의 인구 밀집 지역인 알 무스타크발 지역에 거주하던 8가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밤 10시경 큰 균열음이 들린 후, 충격적인 붕괴가 발생했다.
이 지역의 건물들은 대체로 지은 지 수백 년은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붕괴 위험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한 남성 생존자는 지역 TV 방송에 “아내와 세 자녀를 잃었다”라며 울부짖었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가족의 시신 한 구를 수습했지만 나머지 시신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담요를 두른 한 노부인도 “위층에 사는 아들이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가 보니 진짜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민방위대는 건물에 거주하는 모든 가족에게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잔해 속에서 19명이 사망한채 발견됐고 약 20명이 중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네 명이 포함되어 있다. 생존자 수색을 위해 굴착기와 기타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페즈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참혹한 사건의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현장 건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균열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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