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새벽배송 금지는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조합원 93% 찬성으로 탈퇴”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0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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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민주노총 vs 쿠팡노조새벽 배송놓고 노동계 갈등 증폭입니다. 새벽 배송 금지 추진을 둘러싼 노동계 내부의 갈등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쿠팡의 한 물류센터에서 배송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밸런스 송재우 기자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쿠팡노동조합(쿠팡노조)은 최근 민주노총이 주장하고 있는 새벽배송 금지 추진에 대해 “새벽배송은 국민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고 쿠팡 물류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쿠팡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노조는 홈페이지에 내건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위해 새벽배송 금지가 꼭 필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쿠팡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일 때 한 번도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 ”노조가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반대로 이는 쿠팡노조에 대한 민주노총의 보복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노조는 ”정치적인 활동이 아닌 조합원들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조합원 93%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야간 배송 기사들이 새벽배송 금지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이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 기사 비율이 극히 낮으니 나머지는 어따떻게 돼도 상관이 없다고 보일 정도“라며 ”반면 쿠팡 노조의 야간 배송 조합원 비율은 약 40%이상에 달하며 이 40%의 고용안전을 위협하는 시도는 절대 납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노조는 ”실제 야간 노동자의 일자리와 임금 보전의 대책없이 무작정 새벽배송 금지를 하려는 것은 탁상공론이자 정치적 의도가 섞인 행보일 뿐“이라며 ”더 이상 쿠팡 노조 조합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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