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하이볼’ 열풍에…‘잘 나가던’ 와인 수입량, 지난해 19.9% 급감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05: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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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MZ세대의 하이볼열풍이 수입산 주류 시장 판도 바꿨다입니다. 위스키와 와인을 중심으로 수입산 주류 시장의 판도 변화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국내 와인시장이 소비심리 위축과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를 등에 업은 위스키의 약진에 밀려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3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주류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8126t으로 전년 대비 19.9% 줄어드는 등 2021~2022년 2년간 무려 26.1%나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2019년 4만5303t에서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20년 5만6064t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7만8678t으로 급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 7만2570t으로 줄었고 지난해 5만8000여t 수준까지 떨어졌다.

와인 수입액 규모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5억6022만달러로 전년도의 5억8128만달러보다 12.9%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열풍이 불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엔데믹(경제활동 재개)으로 다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와인 열풍도 한풀 꺾였다.

와인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와인 시장은 축소되는 것이 아닌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한다.

한 와인업계 관계자는 “최근 와인 시장이 축소세를 보이는 것은 기저효과로, 기형적인 성장세를 멈추고 기존의 정상적 소비 형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석된다”며 “공급과잉에 따른 와인 재고가 소진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와인 시장은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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