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절반 ‘한국 상품’…해외 점포 연평균 매출액 1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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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글로벌 500호점’ 몽골 매장에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있다. /BGF리테일 제공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 CU는 글로점 500호점 달성 기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세웠다. CU는 내년 몽골 500호점, 2028년 말레이시아 500호점을 달성해 1000호점 돌파를 노린다. 올해 카자흐스탄 1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1000호점 달성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CU는 GS25와 같은 2018년 해외 시장에 첫 진출했다. 몽골을 시작으로 이후 2021년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했다.
10일 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몽골 370점, 말레이시아 140점 등 510개 점포룰 두고 있다. 몽골 점포수는 2018년 21점에서 370점으로, 말레이시아 점포수는 2021년 46점에서 140점으로 각각 늘었다.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CU도 10.5% 증가했다.
지난해 두 나라에서의 하루평균 방문자는 750여 명으로 월평균 약 10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1억 명에 달한다. 점포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올해엔 방문자가 연 1억5000만 명을 넘길 것이란 게 CU 측 예상이다.
CU가 해외 점포망을 빠르게 확장한 배경엔 한국화 전략이 있다.
CU는 진출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센 만큼 전체 판매 상품의 50%를 한국 상품으로 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선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닭강정, 로제떡볶이, 한국식 치즈 핫도그 등 K푸드다. 한국 즉석조리 식품들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몽골에선 커피 PB ‘겟커피’ 상품 세 개가 상위 10개 상품에 포함됐다. 몽골 전통 음식을 상품화한 ‘보쯔’(찐만두), ‘피로슈키’(튀김빵), ‘호쇼르’(튀김만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몽골 울란바토르 외에도 다르항올, 오르홍, 셀렝그, 투브 등 다른 도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CU는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도 예정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편의점 채널 수요가 충분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다”며 “전체 인구 중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53%를 차지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포진해 있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글로벌 500호점과 연간 1억 명 방문이라는 기록은 CU의 전문적인 사업 역량, 파트너사와의 유기적 협력, K문화의 전폭적 지원이 만들어 낸 성과”라며 “CU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편의점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그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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