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배터리 3사와 손잡고”…정부 “2028년까지 ‘꿈의 배터리’ 개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2 05: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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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추진…배터리 3사 참여, 1172억원 투입
국내 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 2024’ 행사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대거 선보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한국기술센터에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주재하고 민·관 합동으로 대‧내외 이슈에 대한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민관 합동으로 차세대 ‘꿈의 배터리’ 개발 나섰다”입니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손잡고 2028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강남구 기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민·관 합동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2차전지를 말합니다. 특히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3개 분야의 유망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1172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들 과제에 대해서는 다음 달 과제 공고를 내고, 상반기 중 평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개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지난 6~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다른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LG엔솔은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고, 삼성SDI는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에 집중해 각각 2030년과 2027년에 양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가량 향상된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 계획을 밝혔습니다.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세부적인 로드맵을 통해 제시한 것입니다.

LG엔솔은 속도보다는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인터배터리 2024 기간 중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미래 기술이다 보니 완성도를 먼저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엔솔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 추요 배터리 업체인 LG엔솔과 삼성SDI가 지난 6~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대거 선보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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