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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가격·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올해 순매수금액이 11억달러(1조4333억원)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ETF’가 가격·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ETF는 특정한 지수 움직임에 연동해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인데, 레버리지ETF는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진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복리효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ETF 누적수익률과 기초지수 누적수익률 간 차이가 발생한다.
일례로 1000에서 시작한 기초지수가 10% 상승한다면, 2배 레버리지 ETF는 20%가 상승해 1200가 된다. 그 다음날 기초지수가 다시 1000으로 돌아오면 레버리지 ETF는 18.18%만큼 하락하게 되고, 가격이 982로 크게 하락한다.
또한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미국 장기국채 ETF에 투자했더라도, 예상보다 금리변동이 천천히 이루어지면 투자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시중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아울러 해외 상장 ETF 투자 시 미국 시장은 가격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하한가가 없어 더욱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 상장 ETF도 상장 폐지 위험이 있고, 권리가 발생한 종목은 일정기간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초고위험 상품이며,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와 달리 투자 시 진입규제가 없어 투자위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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