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인구유입 도모…원전이 경제성장에 기여 자부심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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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 행정복지센터 로고. /홈페이지 캡처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새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건설 중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 주민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새울원전 5‧6호기 유치를 위한 자발적인 운동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16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현재 새울 1,2호기를 운영 중이며, 1400MW급 신형경수로형(APR1400) 원전인 새울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를 건설 중이다. 새울 3‧4호기의 완공 후 상업운전 예정 시기는 각각 내년 10월과 2025년 10월이다.
새울 3ㆍ4호기가 모두 준공되면 총 2.8GWh, 연간 2만2283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부산 지역 전력소비량의 104%, 산단이 밀집한 울산 소비량의 68%에 달하는 규모.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으로 착공 후 3개월 만에 건설이 중단됐다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설 이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새울 3ㆍ4호기는 기존보다 한층 개선된 안전설계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1ㆍ2호기에 비해 원전 격납 건물의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한 포스트 텐셔닝(post-tensioning) 공법의 콘크리트 두께를 10㎝ 이상 늘린 것. 이는 비행기 충돌이나 내부 수소 폭발 사고도 견뎌낼 수 있는 강도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24~2038년 적용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신규 원전 최대 6기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알렸다.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는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인데, 새울원자력본부는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생면 이장협의회는 국내 원자력본부마다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울원자력본부 또한 원전 2기의 추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새울 5,6호기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울산제일일보 등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임영환 서생면이장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서생면 주민 20여명은 지난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생면에 새울 5, 6호기 추가 건설을 강력히 희망하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이와 같은 서생면 주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주민 지원 사업 등 원전 유치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경험한 서생지역 주민들이 민간 차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신규 원전 유치 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회견에 앞서 지난 8월 1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받은 서생면 주민들의 원전 추가유치 희망 서명서를 울주군에 전달했다. 이들은 “서생면 유권자 7600여명 가운데 과반수인 4042명이 서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여년 전 서생면 주민 모두가 합심해 새울원전 3·4호기를 자율 유치했고, 전 정부 시절 건설 중단 위기 또한 줄기찬 투쟁으로 저지했다”면서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운전 이래 46년 동안 원전시설의 안전성을 직접 경험했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주군어업인연합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연합회와 새울본부는 원전 건설에 따른 어업 피해 보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새울본부의 상생을 위한 약속 이행을 기대하면서 원전 자율 유치에 동의한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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