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3㎡’ → 2024년 ‘6,000㎡’…삼성전자, IFA에 ‘지능형 AI 홈 가전’ 대거 출격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0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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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정수기 ‘브루어 키트’ 신제품, ‘삼성 푸드 플러스’ 서비스 등도 공개
“가전, ‘음성 통한 기기제어 혁신’으로 향하고 있어…삶의 동반자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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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24’ 6일 개막삼성LG, 어떤 신제품 선보일까입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의 주인공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일 예정인 AI 신제품 및 신기술을 미리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공개하는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브루어 키트’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을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꼽힌다.


1924년 라디오 전시로 시작한 IFA는 오늘날 최첨단 기술 경연의 무대로 발전하기까지 삼성전자와 인연이 깊다.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가 라디오와 텔레비전 수상기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 기기로 전시 범위를 확대하던 1991년 처음 이 행사에 참가했다. 모니터, PC 등으로 43㎡ 남짓 부스를 꾸몄던 삼성전자는 12년 뒤인 2003년에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20번 홀에 약 3,600㎡ 규모의 대형 부스를 차렸다. 이후 2014년부터는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약 6,000㎡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가전, TV, 모바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성장을 거듭했다. TV 세계 1위의 발판이 된 보르도 TV를 2006년 IFA에서 처음 공개했다. 2011년에는 갤럭시 노트를 발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패블릿 시대’를 열었고,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3년 IFA에서는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와 삼성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동시에 선보였다. 2016년에는 대형 화면을 갖춘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전시하며, 첨단 IoT 기기로 가전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014년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스마트싱스’ 인수를 발표했다. 기기 간 연결을 통한 경험이 우리 삶을 바꿀 것이란 포석이었다. 스마트싱스 인수 이후 10년이 흐른 현재 이 플랫폼은 세계 340여 개 파트너와 협업 아래, 이용자는 3억5,000만 명에 이르는 거대 생태계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IFA에서 이미 인공지능(AI)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능형 연결’이 전자업계의 화두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IFA 2023에서 15종에 이르는 AI 가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가전의 AI 시대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4에선 어떤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일까?

삼성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일상의 언어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 현재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AI 가전과 유럽 시장용 에너지 고효율 가전, 빌트인, 공조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AI가 실제 가사 노동을 줄이고 기존 가전의 한계를 돌파하는 모습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디바이스AI와 스마트허브 기술에도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기능을 통해 자사 온디바이스AI 칩의 성능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 및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의 강점을 최대한 내세우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이 AI TV 기능으로 강조하는 장르 맞춤 화질 설정, 자연어 이해 기능, AI 화질 업스케일링 기능은 모두 자체 AI 칩을 통해 구현된다.

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공개하는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브루어 키트’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커피 시장의 성장과 집에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니즈에 맞춰 비스포크 정수기를 활용한 드립 커피 제조 키트를 선보인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기존 코크를 제거하고 브루어 키트를 장착하면 물이 여러 갈래로 흘러나와 손쉽게 일정한 맛의 커피를 내릴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커피 추출에 필요한 물 끓이기부터 뜸 들이기, 물 붓기까지 비스포크 정수기 한 대로 가능해, 공간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커피 정수기는 ▲기본 6가지 추출 레시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된 레시피 ▲커피 브랜드와 협업한 최적의 레시피를 제공해 소비자 맞춤형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를 설정하면 커피 추출 단계를 추가할 수 있고, 대기시간과 물의 양을 미세 조절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취급하는 모모스커피, 포어르와 협업해 바리스타가 브랜드별 커피에 맞게 설정한 레시피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푸드’에서 커피 바코드를 스캔하면 설정된 레시피가 비스포크 정수기로 자동 전송돼 브랜드별 원두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 브루어 키트’ 신제품은 10월 출시 예정이며, 11월부터는 기존 비스포크 정수기 사용자들도 브루어 키트를 추가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포워드’로 브루잉 기능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이무형 부사장은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스포크 정수기를 활용해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이번 IFA서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IFA 2023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 푸드’ 전시존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고도화한 IFA 2024에서 ‘삼성 푸드’ 서비스도 소개한다. ‘삼성 푸드’는 지난해 IFA를 통해 처음 선보인 모바일 앱 서비스로, 가전을 비롯해 모바일, TV 등 다양한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

이번에 새롭게 공개되는 ‘삼성 푸드 플러스’ 서비스는 비전 AI 기술로 사진 속 식재료를 빠르게 인식하고, 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를 바탕으로 일주일 식단, 맞춤형 레시피 등 체계화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건강 목표, 식습관, 취향, 요리 난이도에 맞춰 레시피를 개인화하는 ‘AI로 맞춤화하기’ 기능도 제공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24년형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더 프리미어’ 2종(더 프리미어 9·더 프리미어 7)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AI 업스케일링과 비전 부스터 기술을 탑재해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IFA와 함께 한 삼성전자의 여정은 이제 한층 고도화된 음성 명령을 통한 기기 제어 혁신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100년 전 전기를 써서 음식을 보관하고 빨래를 하는 기계에 불과했던 가전은 이제 사용자와 말로 소통하며, 집안일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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