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AFP를 인용한 지난 11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립 탐정 사무소 ‘렌츠 그룹’를 운영하는 마르쿠스 렌츠는 최근 이같은 의뢰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렌츠는 “최근 연간 최대 약 1200건의 기업 요청을 받는데 이는 몇 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자국내 근로자들은 2021년 11.1일에서 2023년 평균 15.1일의 병가를 냈다. 이러한 높은 결근율은 2023년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를 0.8% 감소시켜 0.3%의 경제 위축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의 주요 법정 건강보험사 중 하나인 TK도 2024년 첫 9개월 동안 보험 대상 근로자의 평균 병가 일수가 14.13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경제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2023년에 질병으로 인해 그들의 근무 시간의 평균 6.8%를 결근했는데, 이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과 같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보다 더 높다.
독일 근로자들의 병가 비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팬데믹 이후 정책으로 인한 휴가에 대한 의료 승인을 받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
코로나9 팬데믹 기간 동안 독일은 증상이 경미한 직원이 전화로 병가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팬데믹 이후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병가를 확보하기 위해 전화 상담을 하는 동안 기침을 하는 등 아픈 척했다.
독일에서 아픈 직원은 연간 최대 6주 동안 고용주로부터 급여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건강 보험 기관이 질병 수당을 지급한다.
재정적 부담에 직면한 일부 기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한 가치 있는 투자로 보고 조사를 위해 사립 탐정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렌츠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은 회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누군가 1년에 30일, 40일, 때로는 100일까지의 병가를 낸다면, 어느 시점이 되면 고용주에게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 않게 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렌츠는 “장기 병가를 낸 직원들이 가족 사업체를 돕거나 집을 수리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그러나 증거를 수집한다고 해서 항상 실제 해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일례로 이탈리아의 한 버스 운전사는 병가 중에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다가 붙잡혀 해고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대법원은 그러한 활동이 그의 상태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결하고 그의 복직을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립 탐정) 서비스가 호흡기 질환 증가, 업무 스트레스 증가, 팬데믹 이후 증가하는 정신 건강 문제와 같은 합법적인 문제로 인해 증가한 높은 병가 비율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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