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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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어린이에겐 더 많은 어른이 필요하다
북에디터 박단비 2025.12.03
[북에디터 박단비] 책을 소개하는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도 2년이 넘었다. 첫 칼럼은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로 시작됐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움과 천진함을 아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당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만나는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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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좋아한다 말해도 될까
북디자이너 강은영 2025.11.26
[북디자이너 강은영] 어릴 때 시와 뮤지컬은 어딘가 내게 쑥스러운 장르였다. 뮤지컬은 어른들이 혼잣말할 때 흥얼거리는 느낌이었고, 시는 어려운 말만 하는 사람들 전유물 같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장르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더 쑥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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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다양한 생각 꽃으로 채워진 4도 화단을 가꾸자
북에디터 이미연 2025.11.19
[북에디터 이미연]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하기 싫은 날이었다. 해야 할 일은 쌓여 있는데 손에 잡히지 않았다. 멍하니 있다가 책장에 꽂힌 그림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모니타 페트,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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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리는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번역가 조민영 2025.11.12
[번역가 조민영] “우리 반에 어떤 애가 자꾸 인종차별을 해.” 얼마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가 이렇게 말했다. 인종차별?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가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단어로 피부가 좀 가무잡잡한 친구를 자꾸 놀린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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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길치의 초행길, 긴장을 줄여주는 책
북에디터 정선영 2025.11.05
[북에디터 정선영] 최근 지방 북페어에 참가했다. 1인 출판사를 차린 후 처음 나가는 북페어라 여러 걱정이 앞섰지만, 가장 큰 걱정은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하기였다. 지독한 길치에 방향 감각도 없어서 지도 앱이나 내비게이션을 봐도 헤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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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늘지 않는 수입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번민하는 우리에게
북에디터 한성수 2025.10.29
[북에디터 한성수] 이번 달 카드값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왔다. 여기저기 아픈 데 손보느라 병원을 좀 다니긴 했지만, 치료비와 약값을 제하더라도 계산이 너무 안 맞았다. 귀찮은 마음을 꾹 누르고 한 달 치 내역을 들여다보니 머릿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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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낭만이여, 돌아오라!
북에디터 박단비 2025.10.22
[북에디터 박단비] 아직도 생생하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앞사람이 전화 끊기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던 순간, 전화가 끊어질까 동전을 밀어 넣으며 수화기 너머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음악방송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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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감각, 세상을 이해하는 기억의 언어
디자이너 강은영 2025.10.15
[디자이너 강은영]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년 차 전공의가 죽음을 앞둔 환자 자녀에게 자신의 경험을 비춰 아이를 위로하는 장면이 나온다. “엄마 사진이 있으니까 엄마 얼굴은 오래 기억하는데 엄마 냄새는 진짜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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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사소한 것들로 쌓아가는 호감
북에디터 이미연 2025.10.08
[북에디터 이미연] “아빠, 이제 ‘뭐 하러’ 금지야!” 얼마 전, 이렇게 아빠에게 외쳤다. “뭐 하러”는 아빠의 말 습관이다. “오늘은 ○○로 외식하러 갑시다.” 할 때, 아빠는 “뭐 하러”라는 말부터 나온다. 생략된 아빠어를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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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번역가 조민영 2025.10.01
[번역가 조민영] 어느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오전 일과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집 현관문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이어 누군가 손잡이를 마구 잡아당겨 문이 덜컹거렸다. 깜짝 놀라 나가보니 앞집 할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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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리는 모두 늙는다
북에디터 정선영 2025.09.24
[북에디터 정선영] 올 초부터 외할머니 건강이 나빠지셨다. 아흔이 된 할머니는 오남매를 낳고 홀로 길렀다. 젊었을 때는 건장한 남자도 힘들다는 도배 일을 하실 만큼 체력이 좋고 고봉밥을 드셨다. 그런 할머니가 겨울을 나고부터는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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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
북에디터 한성수 2025.09.17
[북에디터 한성수] 극성 더위에 몇 차례 탈이 난 후 건강 정보를 즐겨 찾는 내게 알고리즘이 신문물 하나를 소개해줬다. 작년에 일본에서 개발됐다는 전기 소금 숟가락(Electric Salt Spoon)이다. 음식을 떠서 입에 넣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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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숫자, 제대로 보고 있습니까?
북에디터 박단비 2025.09.10
[북에디터 박단비] 모든 것을 숫자로 치환해 해석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하지만 기어코 숫자를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노래방 점수, 사람 사이 궁합, T와 F의 퍼센티지 같은. 숫자처럼 누군가의 주장을 견고히 만들어 주는 도구가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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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아무튼, 술 없는 계절
디자이너 강은영 2025.09.03
[디자이너 강은영] 새 계절,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요즘. 감량을 위해 식단과 운동을 하고, 술을 끊기로 했다. 매일 유혹을 뿌리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와 싸움에 머리가 복닥거릴 때 <아무튼>시리즈는 가벼운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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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독자여, 집으로 오라
북에디터 이미연 2025.08.27
[북에디터 이미연] 최근 두세 달 정도 전자책만 주로 읽었다. 그러다 다시 종이책을 집어 들었는데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교정 작업도 평소보다 더디고 어렵게 느껴졌다. 괜히 나이 탓을 하면서 이러다 편집 일을 못 하게 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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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연민이라는 이름의 끌림
번역가 조민영 2025.08.20
[번역가 조민영] 책 한 권을 다 읽고 서가에 꽂으러 갔다가, 무심코 옆에 놓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꺼내 들었다. 처음엔 그저 몇 페이지만 훑어볼 생각이었는데, 서가 앞에 선 채로 말 그대로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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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산들바람을 기다리며
북에디터 정선영 2025.08.13
[북에디터 정선영] 연일 무더위가 기승이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면 나는 산 속 절을 상상하곤 한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펑 뚫리고 시원해지는 듯하다. 당장 산사를 찾을 수 없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 성진 스님 책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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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가장 중요한 그 언젠가는 언제나 지금이다
북에디터 한성수 2025.08.06
[북에디터 한성수] 어릴 적 친구가 오랜만에 카톡을 보내왔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톡 창에 충격적인 말이 떴다. “나 해고 통보 받았어.” 다행히 친구는 씩씩했다. 이 꼴 저 꼴 보는 게 괴로워 몇 달째 사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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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엄마와 딸, 이토록 매력적인 관계
북에디터 박단비 2025.07.30
[북에디터 박단비] 엄마는 항상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런저런 사람들과 여러 사건사고로 쉽지 않던 삶을 엄마는 꼭 글로 남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왜 그렇게 문제 많은 삶과 이야기가 많은지. 엄마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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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건축디자이너가 도시를 여행하는 법
디자이너 강은영 2025.07.23
[디자이너 강은영] “낯선 도시의 첫 밤은 어딘가 낯설고 조금 들뜬다. 처음 보는 침대에 앉아 커튼을 열고 창밖 불 빛을 바라본다. 조용한 냉장고 소음이 생경한 이방인의 숨소리처럼 느껴진다. 그 순간, 비로소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