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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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아무튼, 술 없는 계절
디자이너 강은영 2025.09.03
[디자이너 강은영] 새 계절,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요즘. 감량을 위해 식단과 운동을 하고, 술을 끊기로 했다. 매일 유혹을 뿌리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와 싸움에 머리가 복닥거릴 때 <아무튼>시리즈는 가벼운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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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독자여, 집으로 오라
북에디터 이미연 2025.08.27
[북에디터 이미연] 최근 두세 달 정도 전자책만 주로 읽었다. 그러다 다시 종이책을 집어 들었는데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교정 작업도 평소보다 더디고 어렵게 느껴졌다. 괜히 나이 탓을 하면서 이러다 편집 일을 못 하게 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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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연민이라는 이름의 끌림
번역가 조민영 2025.08.20
[번역가 조민영] 책 한 권을 다 읽고 서가에 꽂으러 갔다가, 무심코 옆에 놓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꺼내 들었다. 처음엔 그저 몇 페이지만 훑어볼 생각이었는데, 서가 앞에 선 채로 말 그대로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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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산들바람을 기다리며
북에디터 정선영 2025.08.13
[북에디터 정선영] 연일 무더위가 기승이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면 나는 산 속 절을 상상하곤 한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펑 뚫리고 시원해지는 듯하다. 당장 산사를 찾을 수 없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 성진 스님 책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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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가장 중요한 그 언젠가는 언제나 지금이다
북에디터 한성수 2025.08.06
[북에디터 한성수] 어릴 적 친구가 오랜만에 카톡을 보내왔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톡 창에 충격적인 말이 떴다. “나 해고 통보 받았어.” 다행히 친구는 씩씩했다. 이 꼴 저 꼴 보는 게 괴로워 몇 달째 사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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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엄마와 딸, 이토록 매력적인 관계
북에디터 박단비 2025.07.30
[북에디터 박단비] 엄마는 항상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런저런 사람들과 여러 사건사고로 쉽지 않던 삶을 엄마는 꼭 글로 남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왜 그렇게 문제 많은 삶과 이야기가 많은지. 엄마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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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건축디자이너가 도시를 여행하는 법
디자이너 강은영 2025.07.23
[디자이너 강은영] “낯선 도시의 첫 밤은 어딘가 낯설고 조금 들뜬다. 처음 보는 침대에 앉아 커튼을 열고 창밖 불 빛을 바라본다. 조용한 냉장고 소음이 생경한 이방인의 숨소리처럼 느껴진다. 그 순간, 비로소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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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북에디터 이미연 2025.07.16
[북에디터 이미연] 종종 중·고등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글을 좋아하는 다양한 아이들이 모인다. 학교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수업마다 공통으로 등장하는 글감이 있다. 진로에 관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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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도시의 숨구멍, 서울 사찰을 걷다
번역가 조민영 2025.07.09
[번역가 조민영]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정릉 부근 언덕배기에 자리한다. 후문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작은 절이 있는데, 하루는 야간 자율학습을 앞두고 친구 몇 명과 그곳에 들어가 보았다. 여느 가정집 대문처럼 생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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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북에디터 정선영 2025.07.02
[북에디터 정선영] 얼마 전 주말 본가에 갔다가 엄마와 다퉜다. 별것 아닌 일로 투덕이기 시작했는데, 내가 쓴 접시를 설거지하려던 내게 엄마가 말했다. “둬, 내가 하게.” 순간 그 말투에서 짜증이 느껴졌다. 평소에도 엄마가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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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북에디터 한성수 2025.06.25
[북에디터 한성수] 시기와 대상은 제각각이겠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다. 상실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이다. 그 슬픔은 살면서 겪는 어떤 고통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힘들다. 어떤 사람은 이를 이겨내고자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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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이제 믿을 것은 장자뿐입니다
에디터 박단비 2025.06.18
[북에디터 박단비] 어느 날, 꼰대가 사라졌다. 언젠가부터 지나친 잔소리를 하는 나이 많은 사람을 ‘꼰대’라 부르기 시작했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보다는 참견하고 싶어서, 괴롭히기 위해서 거친 조언을 하는 사람을 주로 그렇게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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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계절의 틈에서 나를 세우는 시간
디자이너 강은영 2025.06.11
[디자이너 강은영]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장마가 코앞인데 새삼 봄이 아쉬워 봄을 봄이라 부르지 못한 채 지낸 몇 해를 돌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올해 역시 봄꽃 한 송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니. 계절을 계절답게 느껴본 지가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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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가장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북에디터 이미연 2025.06.04
[북에디터 이미연] 담해북스, 부동산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9평 남짓 자그마한 공간. 때로 책방, 사무실, 작업실로 부르지만 모두가 답이자 답이 아닌 공간. “저도 책방을 열고 싶어요”라든가 “이런 공간에서는 정말 글이 잘 써지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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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선택
번역가 조민영 2025.05.28
[번역가 조민영] 한창 제주살이 열풍이 불던 시기가 있었다. 여행자에서 이주민이 되는 건 당시 많은 이들의 로망이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던 2014년 운 좋게 남편이 제주로 발령이 났고, 우리 다섯 식구는 그렇게 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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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아, 대단해! 감동의 힘
북에디터 정선영 2025.05.21
[북에디터 정선영]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이른바 ‘노잼 시기’인가. 사는 게 지쳐 버거워하거나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그만큼 작은 일에도 잘 신나고 환호하는 일이 많은 편인데, 요 한두 달은 뭘 해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 “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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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땅으로 떨어진 달이 말해주는 ‘함께’의 가치
에디터 한성수 2025.05.14
[북에디터 한성수] “손톱만 한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세 개의 짧은 막대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웃는 달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아래 이렇게 썼습니다. ‘달은 늘 기도를 받는다.’ 그것이 이 이야기의 출발이었습니다.”(154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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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일
디자이너 강은영 2025.05.07
[디자이너 강은영] ”맞는 디자인이란 누구에게나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브랜드의 지향점과 맞는 디자인이다.“ (p.86) 조수용의 <일의 감각>에서 읽은 한 문장이다. 얼마 전의 일이다. 동네를 산책하다 유동 인구가 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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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별점 매기는 사회
북에디터 박단비 2025.04.30
[북에디터 박단비] 우리의 삶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당장 내일 아침 먹을 음식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고, 급하게 필요한 물건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지 않아도 된다. 그저 터치 몇 번이면 내가 잠든 사이 많은 게 집 앞으로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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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그저 곁에만 있어도
디자이너 강은영 2025.04.23
[북디자이너 = 강은영] 날씨가 어지럽다. 변덕도 이런 변덕이 없다. 맑았다 흐렸다, 추웠다 따스했다, 꽃잎이 흩날리나 싶더니 진짜 눈이 내리고, 이내 비가 후드득 떨어진다. 종잡을 수 없는 하늘 아래 있자니 기분도 널을 뛴다.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