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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마리네라호 나포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유럽 사령부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미국과 영국이 힘을 합쳐 베네주엘라 원유를 싣고 몰래 도주중인 유조선 마리네라 호를 북해 근해에서 나포했다. 이에 화가난 러시아는 미국 선박을 어뢰로 공격해야 하며, 유조선 나포에 대한 대응으로 핵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영국 더 선은 8일 ‘미국의 강력한 유조선 나포행위를 둘러싸고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의 긴장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모스크바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러시아 유조선을 나포한 것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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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이 헬기를 이용해 유조선에 접근하고 있다./소셜미디어 |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영국 국방장관은 유조선 납치는 러시아의 ‘노골적인 해적 행위’라는 비난을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알렉세이 주라블료프 러시아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제1부의장은 이번 나포에 격분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성공적으로 체포한 데 고무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한다. 어뢰 공격을 하거나 미국 함정 몇 척을 격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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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네라호 도주 경로./더 선 |
이어 그는 “미 해군이 무장한 채 민간 선박을 나포하는 것은 명백한 해적 행위이다”라며 “유조선이 우리 국기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본질적으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이다”고 주장했다.
주라블료프는 계속해서 “우리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군사 교리는 그러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핵무기 사용까지 상정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미군은 2주간의 대서양 횡단 추격전 끝에 현지시간 7일 녹슨 마리네라호에 승선, 나포했다. 이에 크렘린궁이 격분한 것이다.
유조선은 이제 미국의 압류 하에 놓이게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한 번 굴욕을 당했다. 러시아의 고위 정치인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클리샤스는 “충격적인 이번 나포 사건은 명백한 해적 행위이다”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해당 유조선이 아무것도 싣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국들은 그 배가 미사일과 같은 극비 군수 물자를 베네수엘라로 운반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피해 탈출한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 배는 갑자기 항로를 바꾸고 이름을 마리네라호로 바꾼 후 러시아 선박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기도 했다. 추격전 도중 유조선 승무원들은 선체에 러시아 국기를 그려 넣기까지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16일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유조선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내린 이후 12척이 넘는 선박이 베네수엘라를 몰래 떠났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를 조직적인 탈출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부분 중국행 초대형 유조선인 유조선 16척이 가짜 선박명, 허위 위치 정보 사용, 추적 신호 차단 등 기만적인 수법을 이용해 몰래 빠져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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