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 최루탄 쏘며 병원 습격해 부상당한 시위대 ‘납치’ 충격...미국 "반인류적인 범죄"

이석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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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항의한 이란 시위대가 관공서의 정문을 부수고 있다./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이란 정세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와 식료품과 상승등으로 인해 촉발된 시위로 인해 이미 35명이나 사망했다.

 

이런 와중에 이란 정권은 친 정부 시위대를 동원, 치료를 받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를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란 정권의 ‘폭력배’들이 최루탄을 쏘며 병원을 습격하고 시위 도중 총격을 가한 시위대들을 ‘납치’했다는 것이다.

 

이란 국민들은 지난 연말부터 국제 제재와 석유 판매 감소로 인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상황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현지시간 지난 4일 저녁 경찰이 부상당한 시위대를 체포하기위해서 일람 중심부에 있는 호메이니 병원을 급습했다고 한다.

 

더 선이 입수한 영상을 보면 의료진은 건물 입구를 바리케이드로 막으려 했지만 병원에 들이닥친 무장 병력에 의해 제압당했다. 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시위 도중 총격을 받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사는 알후라에게 “혁명수비대원들이 병원에 무력으로 난입해 복도를 습격하고 문을 부숴버렸다”며 “그들은 모든 입원실을 수색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시위대 약 35명을 구금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부상당한 시위대를 체포하려는 것을 막으려던 의료진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폭도들은 피난처를 찾던 사람들을 쫓아내기 위해 병원 안으로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한다.

 

이란 저항국가평의회(NCRI) 차기 의장인 마리암 라자비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당한 시위대 납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권이 법원을 무기로, 병원을 사냥터로 삼는 것은 힘이 아니라 존재론적 공포를 나타내는 것이다”라며 “병원 습격 사건이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봉기 9일째 되는 날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가 검찰총장과 함께 “시위대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결정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자비는 “이러한 발언들은 하메네이가 시위 진압을 다짐하고 협상을 거부한 것과 맞물려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꼴이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도 페르시아어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같은 행위는 야만적인 공격이다”라고 규탄하며 보안군이 병원 시설을 급습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번 공격을 반인도적 범죄이자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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