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가격대는…축산 30만~50만원대, 청과 10만~20만원대, 수산 20만~3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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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설을 앞두고 2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백화점 업계가 설 선물 본 판매를 시작했다. 22일부터 일제히 설 명절을 겨냥한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가는 백화점 3사는 일제히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을 대폭 늘렸다. 2022년 명품 수요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백화점 업계가 주 고객층인 고소득층이 경기 변동에 둔감한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중간 점검한 결과 축산은 30만~50만원대, 청과는 10만~20만원대, 수산은 20만~30만원대 상품이 각각 잘 팔렸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8일까지 32개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고물가와 불황으로 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음식을 즐기는 ‘홈 홀리데이(Home Holiday)’ 수요를 겨냥한 한우 구이용 상품을 지난해 대비 10% 늘렸다. 한우 티본 토마호크 스테이크(39만원, 1.6kg), 한우 특수부위 스테이크(62만원, 2.0kg)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수산‧과일 선물로는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18만원), 민영활어공장 생참치회(19만9천원), 프레스티지 사과·배·샤인머스캣·애플망고(25만5천∼27만5천원) 세트 상품을 판매한다.
상차림 품목을 줄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을 겨냥한 ‘스몰 프리미엄’ 상품도 마련했다. 특히 100세트 한정 판매하는 한우 가격은 150만~300만 원이다. 사과·배·한라봉(16만∼18만원), 사과·배·샤인머스캣(19만5천∼22만5천원) 세트 등도 선보인다.
같은 날부터 전국 13개 전 점포에 설 선물세트 특별판매 매장을 여는 신세계백화점도 초 프리미엄 상품인 5-스타(STAR)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렸다. 대표상품으로는 명품 미각 한우(85만원), 명품 한우 만복(70만원), 한우 플러스 스테이크(45만원), 한우 만복(33만원) 등이 있다. 인기 과일(23만원), 프리미엄 참굴비 만복 (150만원), 탐라도 왕갈치 (50만원), 자연산 전복(50만원), 제주 옥돔(30만원) 등도 내놓는다.
5-STAR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에 부여하는 것으로, 신세계백화점 최고 등급의 선물세트. 한우 자체브랜드(PL)인 ‘신세계 암소 한우’에서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 한우로 구성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과일은 품질 관리를 위해 산지를 찾아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선정해 별도 관리한 상품을 선보이고, 수산 대표 품목 중 하나인 갈치는 제주 수협과 협업해 QR코드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다. 또 이번 설에는 1·2인 가구 등을 위한 소용량 패키지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22일부터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신품종 청과·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한우 넘버나인(300만원), 한우 프리미어(200만원), 참굴비 세트(22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했다. 명절 대표 제수용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이번 설 명절에 처음 선보이는 멜론, 대저 토마토, 메리퀸 딸기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해 선보인다. 혼합 과일 특선 세트(28만5천원), 샤인머스캣·사과·배·애플망고 세트(18만원), 사과·배 제주과일·샤인머스캣 세트(16만5천원) 등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회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범가자미, 황금광어, 등 당일 손질한 프리미엄 횟감을 서울, 경인 지역 점포에서 원하는 날에 배송받을 수 있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 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고품격 미식 선물세트로 이색 선물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특히, 주류는 초고가 상품이 즐비하다. 명절 시즌 고급 주류의 선물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병당 5000만원, 4병 세트에 2억원을 호가하는 꼬냑 ‘하디 라리끄 포시즌 에디션’을 내놨고, 현대백화점도 세계적으로 100여명만 생산된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8500만원대 가격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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