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없는 보여주기식 행사 전락”…민주당 울산시당, ‘울산공업축제’ 혹평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0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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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현안 브리핑’서 “과거로만 회귀…공동체 축제 본래 의미 망각” 비판
“내년 지방선거 염두에 두고 폐막식 불꽃놀이 장소 변경”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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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울산시 vs 민주당, ‘울산공업축제놓고 날선 공방입니다. 울산시가 지난 16~19일 개최한 ‘2025 울산공업축제를 둘러싼 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시 양측의 공방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오상택 지방선거전략단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주간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최근 울산시가 개최한 ‘2025 울산공업축제’에 대해 “단일 축제로 전국 최고 수준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실속은 없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23일 울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주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올해 울산공업축제도 퍼레이드로 시작해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면서 “시는 7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 3년간 매번 반복되었던 자화자찬이라 새삼스럽지도 않고, 소문난 잔치집이라 그런지 뒷말도 무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울산공업축제 예산은 28억원이지만 연계행사까지 포함하면 70여억원이 소요됐다”며 “그런데도 더 작은 예산으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경제 효과를 거둔 부산불꽃축제(24억원), 진주남강유등축제(25억원) 등과 비교하면 실속은 빈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예산이 늘어나는데 울산공업축제는 과거로만 회귀할 뿐”이라며 “공동체의 축제라는 본래 의미를 망각하고, 소비자와 공급자의 관점에서만 축제를 바라본 탓에 함께 만드는 축제가 아닌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태화강대공원에 정크아트로 우뚝 서 있던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과 공업탑 퍼레이드 행렬 선두의 태극기를 든 어우동은 부조화를 넘어 차라리 부조리에 가까울 지경”이라며 “퍼레이드 인원 동원에 공무원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폐막식 불꽃놀이 장소를 동구에서 북구로 옮겼다는 수군거림도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애시당초 시가 내세웠던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다는 취지는 무색하기만 하고, ‘최강 울산!’이라는 슬로건은 시민들에게 자긍심이 아니라 그저 공허한 ‘울부심’(울산에 대한 자부심)으로만 들릴 뿐”이라며 “3년간의 돈잔치도 끝났으니 민주당은 울산시민과 함께 울산공업축제에 영원한 안녕을 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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