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이슈] 달서구청 “바꿔라” vs 대구시 “글쎄”…대구 신청사 설계안 놓고 ‘정면충돌’, 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5 0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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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청장 “대구 신청사 설계안 전면 재검토 해야”
대구시 “공정한 국제설계공모 절차 거쳐 선정”
  ▲대구시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작. /대구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달서구청 ‘바꿔라’ vs 대구시 ‘못 바꾼다’…대구시 신청사 설계안 놓고 정면충돌, 왜?”입니다.

2030년 완공 에정인 대구시 신청사의 설계안을 두고 대구시와 달서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14일 대구시와 달서구 등에 따르면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난 13일 오전 대구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대구 신청사 설계안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최근 공개된 조감도는 높이도, 디자인도, 상징성도 의미를 담지 못하고, 그 어디에도 대구의 정신, 대구의 자존심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대로라면 전형적인 관공서 건물이 대구에 또 하나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 세월 따라 주변에 높아질 고층 빌딩 속에 묻히며 그저 고만고만한 건축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청사 높이를 최소 28층으로 높이고 상징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면서 “설계안이 선정됐다는 이유로 손 놓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공정한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당선작이 선정됐다”며 “향후 기본·실시설계 단계에서 자문위원회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선작은 인근 아파트는 물론 뒤편 금봉산 등 주변 환경과의 경관을 두루 고려해 설계한 것”이라며 “고층으로 지을 시 이질적이고 권위적인 건축물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2.28 민주운동 의미 등을 외형적으로만 담아내려는 건 다소 편협한 시각이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시민 편의시설 주요 공간에 콘텐츠를 통해 충분히 시민정신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17일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모전에 참가한 14개 작품 가운데 5개가 본선에 올랐고, 이 중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포레스케이프(FORE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가 최종 당선됐습니다.

신청사는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며 건립 비용은 4.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대구시 신청사 설계안울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시와 달서구의 주장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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