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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픽사베이 |
영국 언론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1살짜리 아기를 가르치는 가정교사의 연봉은 18만 파운드이다. 한화 약 3억4400만원 정도이다. 연봉만 보면 꿈의 직장인 듯 하다. 하지만 조건을 본 네티즌은 “악몽 같다”거나 “아이에게 너무 슬픈 현실이다”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걱정하는 한 엄마가 TES의 최근 구인 광고를 공유했다. 이 광고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교사 일자리를 공유하는 내용이다. 연봉 18만 파운드를 받는 1살짜리 아기를 가르치는 개인 교사였는데, 그녀는 그 기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녀는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꿈의 직업에 대한 링크를 올렸기 때문에 당연히 클릭했고 엄청난 급여를 보고 계속 읽었다”라며 “하지만 정말 슬펐다”고 적었다.
이어 이 엄마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기를 특정한 디자인으로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도록 내버려 두고, 그들에게 지원과 기회를 주되, 그들이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도록 해야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가정교사 구인광고는 북 런던의 한 가족이 올렸다고 한다. 1살 아들을 ‘영국 신사’로 키워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역할에 ‘명확한 학문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1살 아이를 키우는 유모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고문에는 “이 역할은 문화적 편견이 자리 잡기 전에 아이가 영국의 문화, 가치관, 미묘한 차이점을 배울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무나 지원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1세 아동의 타고난 호기심과 흡수 능력을 활용하여 학습 내용이 최고 수준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이는 다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원래는 5살 때부터 형제들과 함께 공부를 시키려고 했지만 목표를 이루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지금 가정교사를 찾고 있다. 아이는 현재 문화적 편견을 갖기에는 너무 어리기에 이중 문화주의로 이끄는 활동과 지식에 노출시키기에 완벽한 시기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채용 지원서에는 해당 업무를 맡고자 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많은 요구 사항이 적혀 있기도 했다.
공고문을 올린 가정은 “이상적인 교사는 높은 교육을 받고, 어휘력이 풍부하며, 수용 발음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또한 그들은 제2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음악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형적인 영국적 경험’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여기에다 로드 스타디움, 박물관, 극장, 윔블던, 트위크넘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폴로와 조정 레슨도 진행된다. 한 살짜리 아기에게 무리한 교육내용이지만 조기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체적인 조건은 아이가 이튼, 세인트 폴, 웨스트민스터, 해로우와 같은 명문 학교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부모는 적었다.
마지막으로 가정교사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는 18만 파운드의 높은 급여, 연간 4주 휴가, 그리고 여행을 위한 차량과 운전기사가 제공된다고 적혀 있었다.
구인 광고가 포럼에 공유되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이와 가정교사에게는 악몽 같은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맙소사. 불쌍한 아이이다” “급여는 굉장하지만 이같은 부모님 밑에서 일하는 건 악몽일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일부는 “말도 안 되지만 18만 파운드면 1살짜리 아이를 윔블던과 로드 챔피언십, 그리고 가끔 콘서트에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함이 가득한 집 같다”라는 등의 긍정적인 댓글을 남긴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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