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22개 참전국에 ‘서울이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감동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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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에게 ‘감사의 정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
17일 서울시의 ‘감사의 공원’ 조성 계획에 따르면 지상에 ‘6.25 참전국을 상징하는 22개 화강암 돌기둥 22개를 세우고 지하에는 참전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설 공간을 조성한다. 시행 설계비에 26억 원을 비롯해 총공사비가 500억 원에 달한다. 2017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지상부에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시각화한 5.7~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을 설치한다. 시는 22개 참전국에서 채굴해 기증하는 석재를 들여와 조형물을 만들고 측면에는 참전국 고유 언어로 애송시, 문학작품, 글귀 등을 새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22개 조형물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검은 석재의 물성은 이들 국가와의 단단한 유대감을 상징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기둥에서는 100m 높이의 ‘빛 기둥’을 하늘로 쏠 수 있다. 군 의장대가 ‘받들어 총’하는 모습을 본떴다고 한다.
감사의 빛 22 지하에는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상징 공간이 들어선다.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 이미지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월과 함께 우방국 국기 등을 송출할 수 있게 조성한다. 방문객은 지상 조형물 사이 유리 브릿지 위를 걸어 세종로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유리 브릿지에는 스마트글라스가 내장돼 지하에서 올려보았을 때 큰 미디어 스크린으로 작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6·25 전쟁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을 만나 ‘감사의 정원’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22개국 시민들에게는 서울이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감동을,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우리를 도운 22개국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에는 대한민국 존재와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마가 녹아있다”며 “군사 지원을 한 16개국과 의료·인도적 지원을 한 6개 국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22개국에서 195만명이 참전했다. 전쟁 과정에서 15만명의 사상자가, 3만 7000여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고 이것을 수호하려는 자유 진영 국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6·25 전쟁 당시 우방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며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히 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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