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한 그릇 가격이 43만원 이라고!…이걸 누가 사 먹지?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09:19:04
  • -
  • +
  • 인쇄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의 한 작은 음식점이 국수 한 그릇을 43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이블이 두 개뿐인 중국의 한 작은 음식점에서 국수 한 그릇을 2188 위안(약 42만8,000 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이 식당은 작은 공간이지만 가격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에 필적한다.

8월부터 이 식당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넣은 볶음면, 볶음밥, 탕면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는데,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2,000 위안(약 40만 원)이 넘는다.

메뉴에 따르면 2188 위안짜리 요리에는 양파 120g, 계란 130g, 캐비어 10g, 장어 270g, 새우 400g, 전복 210g이 들어 있다. 또한 고객이 토마토를 추가로 요청할 경우 토마토 20g당 20위안(약 4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식당 주인 우모(46) 씨는 식당의 공간과 좌석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요리 실력이 가격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국수가 기름기가 많거나 축 늘어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식당의 국수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우 씨는 10명 이상의 고객이 2,000 위안짜리 요리를 주문했으며, 한 고객은 고속철도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상하이까지 국수를 포장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 식사 경험을 공유한 사람은 주로 음식 인플루언서들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항저우에서 상하이까지 이동하면 국수가 눅눅해질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영업사원이었던 우 씨는 지난 2021년 식당을 개업했다. 처음에는 다른 요리사를 고용했지만 그 사람이 퇴사한 후 요리 업무를 맡게됐다.

그는 국수 한 그릇을 준비하는 데 15분이 걸린다고 말했으며 모든 해산물은 식당 옆 시장에서 직접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작은 식당에서 그런 가격을 보면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그곳의 음식은 상하이의 고급 호텔보다 훨씬 비싸다”, “일본 엔화로 가격이 책정된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음식 인플루언서들의 지원만으로도 식당이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둥의 한 변호사는 “해당 식당이 가격과 내용물을 명확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어떠한 법률 위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가격이나 내용물이 허위로 표시됐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