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 사진=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우주에 갇혀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9)는 식량 부족으로 재활용 오줌 수프를 먹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의 구조 작업은 2025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8일간의 임무를 위해 보잉의 새로운 스타라이너 캡슐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6월 5일에 발사된 최초의 스타라이너 비행은 우주인을 태운 캡슐의 첫 시험 비행이었고, 보잉이 우주인을 ISS로 데려가려는 첫 시도였다.
하지만 비행 중 추진 시스템에 사용되는 헬륨이 누출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추진기 여러 개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결함이 발견되어 발이 묶였다. 이들은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SpaceX의 드래곤 우주선이 구조할 예정인 내년 2월까지 지구 궤도를 254마일(426km)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도는 ISS에 머물러야 했다.
이들은 계획되지 않은 추가 체류로 인해 식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우주 비행을 떠나기 전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물론 피자, 로스트 치킨, 새우 칵테일 등을 챙겼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530갤런(약 2000리터) 용량의 물탱크에서 나오는 물을 이용해 분유와 탈수된 캐서롤, 동결된 건조 수프를 곁들인 시리얼로 아침 식사를 조금씩 먹고 있다.
ISS는 우주 비행사의 소변과 땀을 담수로 재활용하여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 NASA 의사들은 이 두 사람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눈에 띄게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니타는 일부 관찰자들에게 충격을 준 자신의 수척한 외모는 식단이 아니라 장시간 우주에 머무는 동안 미세중력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엄격한 운동 요법과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체중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NASA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식량 공급과 건강 상태를 매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ISS는 예상치 못한 체류 연장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 비행사 한 명당 하루 약 3.8파운드(1.72 그램)의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긴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양과 다양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우주 비행사들은 물건이 미세 중력에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 도구를 사용하여 자석 쟁반에 자신의 식사를 준비한다. NASA 전문가는 “우주비행사들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면서 “그 어떤 것도 운에 맡겨지지 않으며, 여기에는 그들의 음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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