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경험 살려 혹자 만들 것”…서울시,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나섰다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6: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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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건설 최소화…부산‧인천‧경기‧양양 등 지자체와 협력해 비용 절감 추진
오세훈 시장 “2036년 올림픽 유치해 아시아 자긍심 세계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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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서울시 vs 전북도‘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최종 경쟁입니다.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의 국내 유치 도시 선정에서 최종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서울시와 전북도의 출사표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1일 쿠닝 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회담에 이어 특별 명예시민증을 직접 전달했다. 쿠닝 파타마 위원은 IOC 문화 및 올림픽 유산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서울시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 최종 도전장을 던졌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마감된 2036년도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 도시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하계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서울시는 ‘준비된 실속올림픽’을 부각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한 차례 유치한 바 있고,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대부분의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1988년 올림픽을 치렀던 시설물이 그대로 존재하고, 잠실올림픽 시설은 현대화 작업을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7월에 ‘올림픽 추진팀’을 신설하고 개최 비용 추산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돌입하는 등 올림픽 유치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구상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수영만과 강원도 양양군에서 각각 요트, 서핑 종목이 개최된다. 이밖에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스포츠 시설도 활용된다. 승마, 사격, 하키 등이 경기·인천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올림픽 지출을 최소화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면 양궁대표팀의 올림픽 경기를 광화문광장에서 볼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한강변, 인천 계양아시아드경기장 등을 양궁경기장 후보지로 꼽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정해진 것은 아니고 대한체육회에 이러한 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제출한 것”이라며 “향후 대한체육회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 시장은 지난달 21일 집무실에서 쿠닝 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나 “2036년 올림픽을 치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쿠닝 파타마 IOC 위원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IOC 위원을 맡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IOC 문화 및 올림픽 유산 분과위원회 위원장도 역임 중이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올해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이날 오 시장은 “대한민국은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새롭게 도전을 시작했다”며 “파리올림픽 못지않은 성공적인 흑자올림픽 개최를 자신하며 전 인류의 염원인 평화와 우정을 높일 수 있는 뜻깊은 올림픽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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