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16m, 8개 에스컬레이터 갈아타야…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은 어디?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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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116m에 위치한 중국의 홍예춘역 모습.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을 느끼는 곳. 자그마치 40층 깊이에 자리 잡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은 어디일까?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지하 116m에 위치해 있는 중국 중부 충칭에 있는 훙옌춘 역을 집중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예춘역 승강장에 도착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갈 때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은 8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승객들에게 더 두드러진다.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터 이동 시간은 10초 미만이지만 홍예춘역에 도착하는 데는 정확히 53초 걸린다. .

이 역이 건설될 당시 근로자들은 작업 현장에서 지상까지 계단을 오르는 데 38분이 걸렸으며, 이는 매일 산을 오르는 것에 비유됐다.

홍예춘 역은 기복이 심한 언덕과 구불구불한 도로로 유명한 충칭시 위중구에 있다. 언덕이 많은 지형 탓에 이처럼 깊은 역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지하 깊은 곳에 있지만 역은 예상보다 어둡고 축축하지 않다. 최근에 현대 건축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최근 개통됐기 때문.

홍옌춘 역은 지난 2022년 1월 개통됐는데 세계 각국의 지하철 시스템 표준에 비해 미래지향적이라는 평이다. 일례로 영국 런던의 지하철은 지난 1863년 증기 기관차가 터널을 따라 삐걱거리며 지나갈 때 건설됐다.

미국과 런던의 지하철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역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워싱턴 공원’(지하 79m)과 ‘햄스테드’(지하 58m)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지하철 역은 북한의 평양 지하철에서 찾을 수 있으며 최대 깊이는 약 110m에 이른다. 다음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지하 105m에 있는 아스날나 역.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으로 급강하하는 스릴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홍옌춘 역 일대는 최근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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