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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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가장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북에디터 이미연 2025.06.04
[북에디터 이미연] 담해북스, 부동산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9평 남짓 자그마한 공간. 때로 책방, 사무실, 작업실로 부르지만 모두가 답이자 답이 아닌 공간. “저도 책방을 열고 싶어요”라든가 “이런 공간에서는 정말 글이 잘 써지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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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선택
번역가 조민영 2025.05.28
[번역가 조민영] 한창 제주살이 열풍이 불던 시기가 있었다. 여행자에서 이주민이 되는 건 당시 많은 이들의 로망이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던 2014년 운 좋게 남편이 제주로 발령이 났고, 우리 다섯 식구는 그렇게 제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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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아, 대단해! 감동의 힘
북에디터 정선영 2025.05.21
[북에디터 정선영]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이른바 ‘노잼 시기’인가. 사는 게 지쳐 버거워하거나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그만큼 작은 일에도 잘 신나고 환호하는 일이 많은 편인데, 요 한두 달은 뭘 해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 “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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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땅으로 떨어진 달이 말해주는 ‘함께’의 가치
에디터 한성수 2025.05.14
[북에디터 한성수] “손톱만 한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세 개의 짧은 막대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웃는 달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아래 이렇게 썼습니다. ‘달은 늘 기도를 받는다.’ 그것이 이 이야기의 출발이었습니다.”(154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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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일
디자이너 강은영 2025.05.07
[디자이너 강은영] ”맞는 디자인이란 누구에게나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 브랜드의 지향점과 맞는 디자인이다.“ (p.86) 조수용의 <일의 감각>에서 읽은 한 문장이다. 얼마 전의 일이다. 동네를 산책하다 유동 인구가 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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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별점 매기는 사회
북에디터 박단비 2025.04.30
[북에디터 박단비] 우리의 삶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당장 내일 아침 먹을 음식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고, 급하게 필요한 물건 때문에 발을 동동거리지 않아도 된다. 그저 터치 몇 번이면 내가 잠든 사이 많은 게 집 앞으로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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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그저 곁에만 있어도
디자이너 강은영 2025.04.23
[북디자이너 = 강은영] 날씨가 어지럽다. 변덕도 이런 변덕이 없다. 맑았다 흐렸다, 추웠다 따스했다, 꽃잎이 흩날리나 싶더니 진짜 눈이 내리고, 이내 비가 후드득 떨어진다. 종잡을 수 없는 하늘 아래 있자니 기분도 널을 뛴다.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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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거대한 불 앞에서
북에디터 이미연 2025.04.16
[북에디터 이미연] 불만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싶은 3월이었다. 경북 지역에 확산한 대형 산불은 사진과 영상으로 접하는데도 너무 무서웠다. 왜 불을 마귀에 비유해 ‘화마’라고 부르는지 수긍이 갔다.매년 크고 작은 산불이야 발생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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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혁명은 읽기로부터
번역가 조민영 2025.04.09
[번역가 조민영] ‘뭐야, 이거 전에 읽은 책이잖아?’ 얼마 전 책 한 권을 펼쳤다가 깜짝 놀랐다. 읽지 않은 책인 줄 알았는데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책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야 다반사지만, 읽은 사실조차 잊다니 이번엔 좀 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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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분하고 억울한 그것, 모멸감
북에디터 정선영 2025.04.02
[북에디터 정선영] 얼마 전 접촉 사고가 났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천천히 도는 중에 한 차가 차선을 침범해 내 차 사이드미러를 쳤고, 퍽! 소리에 채 다 놀라기도 전에 차 우측을 긁고 그대로 갔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수리를 마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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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일’
북에디터 한성수 2025.03.26
[북에디터 한성수] 이제 ‘그런 일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그 시대가 정복되었고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신간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에서 저자 비비안 포레스터는 이렇게 묻는다. 이 묵직한 질문이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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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구멍을 메우는데 바느질만 한 것이 없습디다
북에디터 박단비 2025.03.19
[북에디터 박단비] 삶은 유한해서 가치 있고 소중하다 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항상 먼 일로, 내 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누군가의 부고 소식을 듣거나 장례식장에 앉아 육개장을 꾸역꾸역 삼키고야 ‘아, 사람은 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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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일, 마감, 걱정 말고
디자이너 강은영 2025.03.12
[디자이너 강은영] 줄줄이 이어지는 긴급한 마감을 끝내고 숨을 깊게 내쉬었다. 지난 몇 달 동안 하늘 한 번 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퇴근 후 작업실을 나오는데 문득 계절이 온몸으로 스며들었다.겨울이 조금 자리를 비켜서니 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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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너의 멍을 허하노라
북에디터 이미연 2025.03.05
[북에디터 이미연] ‘분명히 외웠는데, 외웠는데….’ 초등학교 사회 시험 때였다. 보기에서 설명하는 유물이 무엇인지 적는 문제를 앞에 두고 머리를 싸맸다. 교과서에서 본 사진이 떠올랐지만 그 아래 적힌 이름은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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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번역가 조민영 2025.02.26
[번역가 조민영] 이번에 소개할 책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를 읽으면서, 결은 조금 다르지만 지난 202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성공한 덕후’ 줄임말)이 떠올랐다. 이 영화감독은 실제 한 아이돌 가수의 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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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그래 역시, 인간은 착하게 태어났다
북에디터 정선영 2025.02.19
[북에디터 정선영]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 뉴스를 볼 때면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이기적 인간들 다툼에 정신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나 역시 그리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새삼 궁금해졌다. 세상에 왜 이렇게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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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일
북에디터 한성수 2025.02.12
[북에디터 한성수] 한 세대 한 명 나올 법한 작가라고 불리는 거장 눈에는 무엇이 사소할까. 이처럼 단순한 호기심에 무턱대고 책을 사서는 책장에 방치한 채 1년 넘게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일랜드 모자 보호소와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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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우리 서로 기대 볼까요?
북에디터 박단비. 2025.02.05
[북에디터 박단비] 요즘 아이와 문화센터를 다닌다. 근처에 대형서점이 있어 아이 수업 시작 전, 혹은 끝난 후 남는 시간에 한 번씩 들리는 것이 일주일의 낙이다. 보물찾기하듯 예쁘게 전시되어 빛을 받는 책들 뒤로, 책장에 꽂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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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일상 속 작은 발견, '그거'의 특별함
북디자이너 강은영 2025.01.22
[북디자이너 강은영] 해가 바뀐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새로운 숫자를 쓰는 게 여전히 낯설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에는 어김없이 “그거 뭐더라”라는 말이 끼어든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이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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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스트리트북스] 소설로 들여다보는 ‘을’들의 이야기
북에디터 이미연 2025.01.15
[북에디터 이미연] 2025년 최저 시급은 1만30원이다. 올까 싶던 1만 원 시대가 오긴 왔다. 자영업자로서 나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동네책방에서 1시간 동안 벌 수 있는 액수로 1만원은 턱없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