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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캡처 |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던 라이더를 향해 한 남학생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와 JTBC ‘사건반장’ 등을 통해 알려진 폭행 사건 내용이 확산하며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것이 블랙박스’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 배달 업무를 하다가 폭행을 당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주행 중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반바지 차림의 남학생 B군이 도로 한복판에 서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 골프채로 오토바이와 A씨를 향해 휘들렀다. 이 고교생이 힘껏 휘두른 골프채는 오토바이에 맞고 멀리 날아갈 정도의 강도였다.
A씨가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이라고 소리치며 B군을 불러 세웠다. 하지만 B군은 이를 무시하고 땅에 떨어진 골프채를 주워 들고는 유유히 자리를 떴다고 한다.
B군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은 A씨는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리스로 구입한 오토바이도 파손돼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나왔다. A씨는 외상 치료와 함께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10분여 뒤 인근에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 이유에 대해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합의와 사과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연락해 와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그 이후로는 연락도 받지 않고 문자를 무시하기 시작했다”며 “결국 가해 학생에게는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학생은 초범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로펌에선 합의금 7000만원~1억원 부르라고 했는데 나는 선처하는 선에서 3000만원을 이야기했다”면서 “그런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않고 처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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