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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 아멜리' |
노통브는 소설에서 자신을 ‘신’으로 여긴 세 살 소녀의 세계를 위아래로 구멍이 뚫린 원형 튜브에 빗대어 표현하는 등 쾌락, 상실, 사랑과 같은 삶의 본질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애니메이션 <리틀 아멜리>를 공동 연출한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감독은 에딘 노엘 미술감독과 함께 약 5년에 걸쳐 영화만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원작의 다양한 테마 중에서 아멜리와 유모 니시오 사이의 유대와 상실의 아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쳐 나가는 아이의 인식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아멜리는 클로드 할머니의 죽음과 유모 니시오와 이별을 통해 소중한 이를 기억하는 방법을 배운다. 작별의 순간에 새롭게 피어오르는 생의 감각, 헤어짐의 아픔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지나온 처음에 관한 씁쓸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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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 아멜리' |
영화 그래픽은 두 감독의 기존 작업과 이어지는 단순하면서도 인상주의적인 ‘손 그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부드럽고 둥근 형태의 선, 질감이 살아있는 파스텔 빛의 색감을 구현하고자 한 제작팀은 라인 드로잉과 수채화 기법으로 아날로그 한 캐릭터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면 디지털로 제작했지만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최대한 녹여냈다. 여기에 더해 일반적으로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지는 배경 채색 작업을 프로젝트 초기부터 진행해 사계절 풍경에 입체감을 더했다.
영화는 빛과 색채를 하나의 서사적 장치로 활용한다. 사계절 변화에 따라 흘러가는 내러티브 구조에 맞춰, 관객들이 여름 햇살의 뜨거움과 겨울 아침의 차가운 그림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빛을 설계했다. 봄에서 겨울로 흐르는 동안 색채는 선명하고 강렬한 빛에서 점차 희미하고 현실감 있는 톤으로 조정되며 아멜리의 내면 변화를 시각화한다.
또한 애니메이션답게 소설 못지않은 상상력이 폭발한다. 어린아이 특유의 통통 튀는 눈높이에 맞춰 오감의 경이로움을 일깨우는데, 세상에 무감각했던 아멜리가 화이트 초콜릿으로 표현되는 솟구칠 듯한 쾌락을 경험하고, 형형색색의 꽃이 만개하는 첫 봄의 생동감을 느끼며, 손끝에서 갈라지는 깊은 바다를 만나는 과정은 어떤 판타지보다 실감 나는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리안 조 한 감독은 “우리 영화의 중심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자리한다”고 소개했다.
메일리스 발라데 감독도 “제가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아멜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며 “아주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주변을 얼마나 민감하고도 풍부하게 느끼는지,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이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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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틀 아멜리' |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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