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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덴마크 미녀 테일비그와 올 해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보쉬./소셜미디어 |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오는 21일 태국에서는 제 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열린다. 각국의 미녀들이 참가해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각국 참가자들은 이미 방콕에 모여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회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을 모욕하는 바람에 각국의 미녀들이 행사장을 박차고 나가는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등 각국 언론들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혼란에 빠진 충격적인 순간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 해 우승자가 행사장을 뛰쳐나가고 대회 운영자가 참가자를 “멍청하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 올해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들이 집단 퇴장하고 있다./소셜미디어 |
사건은 미스 멕시코가 주최측의 한 관계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은 후 벌어졌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사장인 나와트 이차라그리실이 그날 일찍 스폰서 촬영에 불참한 참가자 미스 멕시코 멜리사 플로레스 보쉬를 질책했다.
이를 본 지난 해 우승자인 미스 덴마크 출신의 빅토리아 테일비그가 행사장에서 퇴장했다. 언론은 “테일비그가 대규모 퇴장을 주도하는 극적인 순간”이라고 묘사했다.
미스 유니버스 태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동안 나와트는 보쉬를 찾아가 카메라 앞에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쉬가 반발하자 “나는 너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어”라고 질책했다. 이에 보쉬도 “나도 내 목소리가 있다. 저를 여성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화가 난 나와트가 경비원에게 보쉬를 호텔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하자 사태는 확대됐다. 테일비그가 행동에 나선 것. 보쉬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동안, 테일비그와 다른 몇몇 참가자들은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와트가 “멈춰, 멈춰!”라고 소리치면서 “앉아”라고 명령했다.
그의 말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테일비그는 “이것은 여성의 권리에 관한 것이다”며 “다른 여자를 욕하는 건 무례한 짓이고, 제가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일이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카메라를 향해 테일비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상황을 처리할 수 없다”고 밝히며 퇴장했다.
이 영상은 금세 퍼져나갔고 온라인에서는 칭찬의 물결이 일었다. 팬들과 전 참가자들은 테일비그의 활약을 “미스 유니버스 역사상 가장 힘을 주는 행동이다”라고 칭찬했다.
이 사건 이후, 테일비그는 소셜 미디어에 보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보쉬를 영원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테일비그는 “자신을 위해 일어서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은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존감과 힘의 행동 중 하나이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경계를 정하고, 누구도, 어떤 것도 자신의 목소리나 가치를 훼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은 여러분이 어떤 장애물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꿈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 그만하고, 우리의 목소리는 크고 분명하게 들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예정된 모든 행사와 활동은 계획대로 계속 진행될 것이며, 미스 유니버스의 유산을 정의하는 다양성, 권한 부여, 포용의 가치를 반영하는 탁월한 축하 행사를 제공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한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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