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도살자’ 수단 반군 장교, 이틀만에 2000여명 학살 경악

이석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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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단 반군 장교인 루루와 그의 부하들이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세기의 도살자’라는 악명을 가진 수단 반군 지도자가 수천 명의 주민을 학살했다. 특히 그는 포로를 한명씩 살해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틱톡에 올려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세기의 도살자’아부 루루는 포위된 도시 엘 파셰르의 시민들 약 2000명을 살해했다고 한다. 

 

루루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RSF(Rapid Support Forces)의 다른 군인들과 함께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들 앞에는 붙잡힌 무고한 시민들이 앉아 있다. 루루는 태연하게 남자들을 한 명씩 쏘기 시작한다. 결국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했다. 현재 수단은 RSF가 일으킨 내전으로 인해 참혹한 상황을 맞고 있다.

 

엘 파셰르에서 반군이 도시를 점령한 후, RSF는 48시간 동안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중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루루는 소셜 미디어에 이 잔혹한 살인 장면을 업로드하며 기뻐했다. 자신이 직접 저지른 살인이 2,000건이 넘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무장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담은 유사한 영상도 다수 있다.

 

영상을 보면 루루는 땅에 앉아 있는 남자 위에 서서 대화가 끝난 후 그에게 여러 번 총을 쏘았다. 다른 곳에서는 불타는 차들로 가득한 지옥 같은 광경 속에서 이미 부상당한 남자를 처형하는 모습도 보인다. .

 

이 학살 사건이 전 세계적인 분노를 불러일으킨 후 RSF의 지도자는 그의 군인 중 일부가 범죄와 학대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했다. 모하메드 함단 중장은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RSF는 그 이후 루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무장 경비원이 있는 감방에 그가 갇혀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RSF가 진격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엘 파셰르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많은 사람이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에젤딘 하산 무사라는 한 남자는 BBC에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무리로 나뉘어 구타당했다. 그 장면은 극도로 잔혹했다. 우리 눈앞에서 사람들이 살해당했다”며 “저는 머리, 등, 다리를 맞았다. 그들은 저를 몽둥이로 때렸고, 우리를 완전히 처형하려고 했다”고 밝히며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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