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도 압수당하고”…‘윤석열 대통령 골프’ 취재하던 CBS 기자 입건 ‘파문’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16: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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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 직원들, 기자 휴대전화 제출 거부하자 강제로 빼앗아
CBS 노조 “대통령실의 사과와 해당자 문책, 경찰 수사 중단” 촉구
  ▲참고 자료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타격해 보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윤석열 대통령 골프’ 취재 기자 입건 논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취재하던 CBS 기자가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건조물침입죄’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8일 CBS노컷뉴스와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 기자협회보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 골프장에 윤 대통령이 자주 라운딩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CBS 기자가 잠복취재를 하던 중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건조물침입죄’로 입건됐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 경호처 측은 “경호구역 지정 등에 관한 법률과 규정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며 “수사당국은 해당 인원들의 추가적인 경호위해요소에 대해 엄중히 수사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는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기자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경찰 수사도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CBS 노조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태릉 군 골프장 앞은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된 장소였고 당시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금지구역이나 비밀 장소를 들어간 것이 아니”라며 “어떤 법적 권한도, 영장도 없는 경호처가 무슨 권리로 기자 휴대전화를 뺏고 취조를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도 “역시나 ‘입틀막’ 경호처다운 반민주적 대응”(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거짓 해명과 추태 등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입틀막’하는 윤 정권의 행태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안귀령 민주당 대변인),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과 경호처와 경찰의 합법적 취재에 대한 적반하장식 과잉 대응에 사과와 해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조국혁신당 이규원 대변인) 등 청와대 경호처와 경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골프’ 취재 기자 입건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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