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입틀막’이냐?”…‘윤 대통령 골프’ 취재 기자 ‘입건’에 비판 ‘봇물’

최혜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1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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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입틀막’ 경호처다운 반민주적 대응” 맹공
조국혁신당 “적반하장식 과잉 대응에 사과와 해명, 책임자 처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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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윤석열 대통령 골프취재 기자 입건 논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취재하던 CBS 기자가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건조물침입죄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확산되고 있는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주말 골프 라운딩 사실을 단독보도한 CBS노컷뉴스 기자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선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취재하다 CBS노컷뉴스 기자가 입건된 일에 대해 “역시나 ‘입틀막’ 경호처다운 반민주적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골프 의혹을 단독 보도한 언론사 기자가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태릉골프장 앞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장소로, 당시에도 단풍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휴대전화를 빼앗을 이유도, 입건할 이유도 없어 보이는데 영장도 없이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합법적 취재에 대한 적반하장식 과잉 대응을 할 게 아니라, 국군 장병들에게 골프금지령이 떨어진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국군통수권자로서 골프 친 이유가 무엇인지나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황정아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됐다며, “국민 앞에서 거짓말도 모자라 언론을 '입틀막'하고 국민 눈과 귀를 가리려는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안귀령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를 강탈했고, 경찰은 입건에 나선 것”이라며 “거짓 해명과 추태 등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입틀막’하는 윤 정권의 행태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기자는 물론이고, 골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과 경호처와 경찰의 합법적 취재에 대한 적반하장식 과잉 대응에 사과와 해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도 골프를 칠 수 있지만, 대통령실의 습관적 거짓말은 정말 문제이고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며 “국민들이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겠나,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권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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