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생식기 2개가 한몸에.…‘엄마’였다가 ‘아빠’된 50대 중국 ‘여성’의 기막힌 사연 ‘화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3 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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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인생의 전반부는 여성으로, 후반부는 남성으로!…이제는 ‘엄마’와 ‘아빠’로 동시에 불려요.”


한 몸에 낭녀 생식기를 모두 가진 50대 후반 중국인의 사연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시 비산현 한 마을에 사는 59세 여성 류 모 씨는 두 차례 결혼을 통해 두 자녀를 낳은 ‘이중 부모’가 됐다. 현재 A씨의 신분증에는 ‘여성’으로 표기돼 있다.

SCMP에 따르면 류씨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소녀들과 달리 남성적 성향이 강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성 의류를 선호했으며, 학교에서는 남학생으로 오해받는 일이 잦았다.

일례러 류씨가 학교에서 여자 화장실을 이용했을 때 너무 남자아이처럼 보였기 때문에 종종 “잘못된 장소에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18세에 한 남성과 첫 결혼을 해 1년만에 아들을 출산했으나, 이후 안드로겐 호르몬 급증으로 수염이 자라고 가슴이 작아지는 등 남성화가 진행됐다. 특히 남성 생식기관이 발달하면서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하게 됐다.

이후 지금은 소원해진 아버지에게 아들을 맡기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신발 공장에서 ‘남자’로 일하던 류씨는 여성 동료 저우 씨와 사랑에 빠졌다. 류씨의 특수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저우 씨는 결혼을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A씨의 신분증 성별에 여전히 ‘여성’으로 돼 있었기 때문에 법적 장애물에 직면했다. 중국에서는 동성애 결혼이 불법이다. 결국 전 남편의 도움으로 혼인 신고에 성공했다. 류씨는 전 남편에게 혼인 신고 협조를 대가로 첫째 아들의 양육비를 더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우 씨는 2000년대 초 류씨의 아이를 출산했다. 결과적으로 류씨는 한 자녀에게는 어머니로, 다른 자녀에게는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

2005년 처음 언론에 보도된 류씨 사연은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재조명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류 씨는 일부 의사들이 신체 검사를 제안했으나 거절했으며, 경제적 이유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아 여전히 신분증상 성별은 ‘여성’으로 등재돼 있다.

류씨의 기막힌 사연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다시 부각돼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그녀는 정말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되고, 남자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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