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대신 햇빛을 먹여 자신의 갓난아이를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러시아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막심 류티.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
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갓난 아이에게 “음식 대신 햇빛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서 1개월 만에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중형에 처해졌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극단적 생식주의자인 러시아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막심 류티(44)는 자신의 갓난 아이를 굶겨 죽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난 자신의 아들 코스모스를 오랫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햇빛만 먹는 ‘프라나 식단(Prana-eating)’으로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폐렴과 쇠약’ 증세로 생후 1개월도 안 돼 사망했다. 당시 몸무게는 3.5파운드(1.59Kg)에 불과했다.
소치 법원은 지난 4월 아이에게 햇빛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고의적으로 중대한 신체적 상해를 입혔다”면서 류티에게 8년형을 선고하고 860파운드(약 16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검찰이 “형량이 너무 관대하다”며 항소함에 따라 2심 법원은 류티에게 10년형을 선고했다.
한 소식통은 “류티는 아이에게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순전히 햇볕만 먹인 뒤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먹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 현지 매체는 “심지어 류티는 코스모스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아내에게서 하루 동안 떼어낸 뒤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그 작은 몸은 학대를 견디지 못해 피로가 심해지고 호흡 곤란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류티는 지난 4월 마지막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과실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에게 모유 수유도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티의 아내이자 아기의 어머니인 옥사나 미로노바(34)는 코스모스의 사망과 관련해 2년의 비구금형의 교정 노동을 선고받았다.
한편, 류티는 재판 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스튜를 곁들인 고기와 파스타를 먹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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