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밸런스 - “수질 개선” vs “생태계 훼손”…강릉 경포호에 대형 ‘인공분수’ 설치 논란

강릉시 “경포호 수질과 생태 환경 악화…인공분수 설치로 수질 개션 기대”
지연 환경단체 “인공시설물 설치 시 수질 악화하고 생물종 서식 환경 위협”

▲경포호 ‘인공분수’ 조감도. /강릉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수질 개선” vs “생태계 훼손”…강릉 경포호 대형 ‘인공분수’ 설치 논란”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있는 명승지 ‘경포호’에 인공분수를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0일 강릉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에 좌우 길이 400m 분수대에서 최고 분사 높이 150m의 대형 인공분수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포호의 수질 개선 등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에는 총 25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는 “해수화 현상 등으로 경포호의 수질과 생태 환경이 악화됐다”면서 “경포호 수중에 용존산소 공급을 위한 ‘수중 폭기 시설’(인공 분수)이 설치되면 물 순환을 도와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포호 수질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는 있지만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최근 집회를 열고 “경포호는 생태계 보고이자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인공시설물이 추가적인 물 흐름을 발생시켜 퇴적물이 분산되면 오히려 수질이 악화하고 생물종 서식 환경을 위협하는 등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포호에 인공분수를 설치하는 방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연호의 가치와 기능 훼손”…시민‧환경단체 “강릉시,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중단하라”

“수질 개선 필요”…강릉시 “경포호에 최고 분사 150m 인공분수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