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화장실 이용시 주문하는 게 맞다”…업주 입장 옹호론도 많아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5 14: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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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경비직원 “화장실서 애정행각도 버젓이, 청소‧관리에 어려움”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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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진 = 픽사베이.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최근 남편과 두 아이를 데리고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카페를 방문한 여성 A씨가 지난 21일 온라인 커뷰니티 ‘보배드림’에 ‘모 카페에서 화장실 사용요금을 내고 나가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은 물론 이 사연을 접한 대중들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요.


A씨의 사연에 대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비판성 의견들 못지 않게 “카페 화장실을 이용했다면 주문을 하는 게 맞는다”며 카페 측을 두둔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A씨 측 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하고 기분 나쁠 수는 있겠지만, 업주 측 입장도 나름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카페 측 입장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카페가 공중화장실은 아니지 않느냐” “나라면 화장실 쓴 게 미안해서 한 잔 주문하고 잊을 거 같다” “야박하다 느낄 수 있지만 관광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글쓴이는 한 번의 불쾌한 경험이겠지만 거기서 장사하는 사장님은 같은 상황을 얼마나 많이 겪으셨을까” “업주가 잘한 건 아니지만 글에서 가게를 망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여 불편하다”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 누리꾼은 관광지 내 진상 고객에 대해 꼬집으며 "요즘 카페 대부분 1인 1메뉴더라. 관광지에 있는 카페들은 화장실 쓰고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다 보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들었다. 전 화장실 쓴 게 미안해서 한 잔 주문하고 잊을 거 같다"고 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죽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동규(31)씨는 “카페나 술집 등에서 과거처럼 업장 내 화장실을 개방해 놓을 경우 외부인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면 화장실이 금방 더러워지고 고객들의 항의도 많이 들어온다”면서 카페 측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사무용 빌딩 경비용역업체 직원 황모(65)씨도 “1층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데 노숙인들이 2층 화장실에서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거나 소변이나 토사물 등으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아 청소‧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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