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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라이언트 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
지난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기업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지난 2011년부터 ‘오케이 할머니’(OK Grandm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유행했던 ‘친구 대여’나 ‘렌털 연인’처럼 사람을 대여해 관계와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 3000엔(약 2만8000원)과 시간당 3300엔(약 3만원)에 60~94세 사이의 고령 여성을 고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찾아온 할머니에게 요리 배우기, 아이 돌보기, 육아 고민 상담, 뜨개질·바느질 교육, 고부 갈등 상담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부는 편지 대필 혹은 부모 역할을 요청하기도 한다.
현재 클라이언트 파트너스에는 약 100명의 할머니가 근무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즐겁게 일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매일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업무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비스를 기획·운영하는 클라이언트 파트너스 측은 “처음에는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이 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는 사회의 짐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만큼 축적된 지혜가 오히려 자산이 되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나누며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고령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 활동에 나서는 노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362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고령층 4명 중 1명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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