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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하겠나?' |
이 말처럼 병수발은 현실적 재난이라 부를 만하다. 23일 개봉한 <결혼, 하겠나?>의 소재는 김진태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진태 감독은 7년 전 아버지를 간병하며 겪은 여러가지 일을 시나리오로 썼다.
그는 “아버지를 간병하며 겪은 일들이 재난처럼 느껴졌고 주변의 차가운 반응이 느껴져 힘들었다”며 “그 당시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이미 재난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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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하겠나?' |
영화 속 선우(이동휘)는 건축가를 꿈꾸는 대학 시간 강사다. 오랜 연인 우정(한지은)과 행복한 결혼을 준비하던 중, 상견례 당일 아버지(강신일)가 뇌출혈로 쓰러진다. 선우는 의식불명 상태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외면하는 다른 가족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언제나 옆에서 응원해주던 우정과 관계마저 흔들린다.
재난 같은 상황이지만 결혼을 앞두고 연이어 겹쳐지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꿈도 사랑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현실적인 인물 선우가 극의 몰입감을 이끈다.
김진태 감독은 “현실적인 상황을 심각하게 그리기보다는 영화적 재미와 장르적 컨벤션이 가미된 소동극 리듬을 활용했다”며 “어느 누구도 설득력 없이 악인과 선인으로 나눠지지 않도록, 모든 캐릭터 다양한 상황을 가미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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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하겠나?' |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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