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재공모 나서…“최종 후보 선정 지역에 150억원 인센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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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종합장사시설 유치 희망 마을 주민들과 함께 우수장사시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
15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공개모집’을 다시 진행한다.
군은 과천시와 함께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건립 후보지를 모집했으나 신청 마을이 한 곳도 없이 마감됐다.
종합장사시설 유치지역에는 60억원 이내 기금지원사업과 카페, 식당 등 부대시설 위탁 운영과 근로자 채용 시 주민 우선 채용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유치지역 외 종합장사시설 설치부지 경계로부터 1km 이내 주변지역에는 60억원 이내의 기금지원사업과 화장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콩키로 했다.
하지만 선뜻 나서는 마을이 한 곳도 없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몇몇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등 선진 장사시설 벤치마킹하고 대규모 기금 지원사업 등 인센티브까지 내걸었음에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일 ‘공설장사시설건립추진위원회’를 열고 회의를 거쳐 재공고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인일보에 따르면 이번 재공고 내용은 군내 30만㎡ 내외의 부지면적에 화장시설 5기,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및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후보지를 공모하는 것으로 최초 공고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건립 후보지 해당 지역 주민등록상 세대주 중 60% 이상의 주민동의서 서류를 제출한 후보지에 대해 연구용역 검토, 현장 심의 후 최종후보지를 선정한다.
또 신청지역이 1개소일 경우 1차 공모 때는 ‘공설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자체 심의 후 결정’하는 것으로 했는데 ‘건립추진위 자체 심의 및 타당성 검토용역 후 결정’하는 것으로 다소 변경했다. 공모 신청 기간도 3개월에서 재공모는 4개월로 연장했다.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유치지역 60억원, 주변지역 60억원, 해당 읍·면 30억원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기금이 지원되며 장사시설 건립 주변지역에는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등이 계획돼 있다.
공모 신청지역은 없었으나 아직 여러 마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군이 재공고를 결정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 마을은 70% 가까운 주민동의를 얻었으나 숙의 과정이 늦어지며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각 마을에 관심있는 각종 단체 및 주민들을 모아서 다시 한 번 설명을 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대안을 이해하기 쉽게 책자 등으로 만들어 배포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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