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음란한 옷'입은 죄로 징역 11년 충격

이석형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3 1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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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활약하던 한 여성이 징역 11년을 선고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마나헬 알 오타이브인 이 여성은 ‘음란한 옷’을 입고 쇼핑에 나섰다 중형을 선고받았다.


더 선이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의상을 입고 쇼핑하러 나갔다 이같은 형을 받고 투옥됐다. 


오타이비는 지난 1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의 세부사항은 최근 드러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타이비가 ‘테러 범죄’로 투옥되었다고 주장한 후 유엔에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면서 밝혀졌다

국제앰네스티와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아라비아 인권단체 알 큐스트(Al Qst)는 알 오타이비가 실제로 다른 이유로 투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그녀가 선택한 옷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기 때문에 이같은 화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 오타이비는 영상에서 ‘음란한 옷’으로 판단되는 옷을 입고 긴 가운인 아바야도 입지 않은 채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오타이비가 의견과 표현의 자유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의 자유 행사와 무관한 테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알 오타이비가 유죄판결을 받은 대테러법은 유엔으로부터 반대 의견을 막기 위한 지나치게 광범위한 제한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악법이다.

국제앰네스티 사우디아라비아 활동가인 비산 파키는 “유죄 판결과 11년 형은 끔찍하고 잔인한 불의이다”라며 “이번 판결로 사우디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널리 알려진 여성 인권 개혁의 공허함을 만천하에 드러냈으며 평화적인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겠다는 방침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 최초의 드래곤볼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중앙에 70m 크기의 거대한 용이 있고 30개 이상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있는데 이번 판결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한다.

 

[사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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