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日 키사라즈에 1000억 투자…‘비비고 만두’ 생산기지 구축

진유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4: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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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 /CJ제일제당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CJ제일제당이 일본에 새로운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식품 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연면적 약 8200규모로,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트렌드에 발맞춰 일본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연간 약 11000억원 규모 일본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 제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장 기회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초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비고를 비롯한 준비된 사업들이 K컬처 확산의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현지화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신공장에서 기존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외에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생산해 현지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이온,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비비고 만두와 냉동 김밥, K-소스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2023년 일본에서 최초 출시된 비비고 김밥은 약 25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생산 인프라 확대를 통해 재점화된 K-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리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931,540억 원이던 해외 식품 매출은 202355,814억 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전체 식품 매출 대비 해외 비중도 같은 기간 39%에서 49%로 늘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현지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유럽 K-푸드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국 사우스다코타 수폴스에는 2027년 완공 예정인 북미 최대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총 20개의 식품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며, 일본에서는 2019년 인수한 교자계획을 통해 4곳의 만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베트남, 호주 등지에도 생산시설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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