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관광지 해변 바위서 요가하던 러시아 여배우…파도에 휩쓸려 실종, 숨진 채 발견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3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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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여배우 카밀라 벨라츠카야(24)가 태국 코사무이 해변 바위에서 요가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러시아의 20대 한 여배우가 태국의 유명 관광지 해변 바위 위에서 ‘힐링 요가’를 하다 갑자기 닥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여배우 카밀라 벨랴츠카야(24)가 지난 19일 태국 코사무이의 해변에서 요가를 하던 중 실종됐다.

카밀라가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카밀라는 빨간색 자동차를 타고 도착한 뒤 트렁크에서 요가 매트를 꺼낸 뒤 혼자 코사무이 해변 바위로 올라가 분홍색 요가 매트를 깔고 다양한 요가 동작을 수행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거대한 파도와 함께 급류가 밀려와 바위 위에 있던 카밀라를 덮쳤다. 거대한 물살에 헤치며 빠져나오려고 있지만 카밀라는 금새 사라졌고 바다에는 카밀라의 요가 매트만 둥둥 떠다녔다.

카밀라가 파도에 휩쓸린 지 15분 만에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거친 환경 때문에 그녀를 구할 수 없었다. 카밀라의 시신은 이후 며칠 뒤 사고 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같은 해안의 호텔 근처에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카밀라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한 외국인 남성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카밀라는 남자친구와 매년 휴가차 태국을 방문했다. 올해도 태국을 찾은 두 사람은 오는 12월 중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밀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집’과 함께 코사무이 해변을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장소’라며 몇 차례 코사무이의 해변 바위에 앉아 요가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코사무이를 정말 사랑한다. 특히 이 장소, 이 바위 해변은 내 인생에서 본 것 중 최고다”, “우주여, 내가 지금 여기에 있어 줘서 고맙다. 정말 행복해요. 행복해!” 등과 같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태국의 한 보고서는 “이번 사건은 몬순 기후로 인한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라며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파도가 높은 시기에는 바위가 많은 해안 지역을 피하도록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되는 것을 피하려는 남성들을 포함해 러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48만 명의 러시아인이 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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