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추락 후 19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된 20대 선원…신분증‧지갑‧담배는 왜 소지했을까?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2 14: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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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연안에서 8Km 떨어진 바다 위 화물선에서 추락한 뒤 19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헤엄친 베트남 출신의 20대 남성 선원이 기적적으로 구조된 뒤 누워있다.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육지에서 8Km 떨어진 바다에서 침몰하는 대형 화물선에서 추락한 한 베트남 남성이 19시간 동안 헤엄쳐 생존한 상태로 구조됐다.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30분께 호주 뉴캐슬 연안에서 8Km 떨어진 바다에 있던 벌크선 ‘더블 딜라이트’에서 20대 남성 선원 1명이 추락했다.

다음 날 오후 두 명의 어부가 ‘더블 딜라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배에서 발견될 때ᄁᆞ지 이 남성은 필사적으로 수영을 했다. 다행히 구조자 중엔 의사 글렌 발레어가 있었다. 그는 기진맥진한 이 남성을 응급 처치했다.

발레르 박사는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친구는 나에게 ‘글렌, 글렌, 물 속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이 남자를 만난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피곤해서 배 뒤에 누워 있어야 했고, 그는 추위에 떨고 있었고, 맥박은 약하고 매우 창백했으며, 우리는 그를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남성의 몸에 묶여있는 검은 플라스틱 가방에 선원의 신분증과 지갑, 담배 담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현재 베트남 선원이 고의로 추락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호주 해양안전청(AMSA)은 지난 8일 오전 싱가포르 국적의 화물선 ‘더블 딜라이트’에서 승무원이 바다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고 수상 경찰과 해양 구조대를 출동시키는 등 공중과 해상에서 수색작업에 나섰다.

한 구급대원은 “이 남성이 무사한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그의 나이와 건강 상태가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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