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차 세우고 어린 아들 나뭇가지로 매질한 중국 엄마…무슨 일?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6 14: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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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차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어린 아들에게 화가 난 중국의 한 여성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아들을 내리게 한 뒤 심하게 때리는 모습이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육아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상을 누가 촬영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장 씨라는 여성이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아들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나뭇가지로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8살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는 엄마가 채찍질 하는 동안 울고 있다. 아들이 도망가려 하자 윗도리를 움켜잡는 모습도 담겨 있다.

장 씨는 아들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했다. 아이는 차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을 했다고 그는 토로했다.

장 씨는 “말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들의 행동은 나의 안전 운전을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추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당장 아들에게 교육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도로 안전 규정은 비상 상황이 아닐 때 고속도로 갓길에 운전자가 차량을 세울 경우 200위안(한화 약 4만원)의 벌금과 면허에서 9점 감점된다.

장 씨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가족 중 다른 어른들이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가정의 규칙”이라고 말했다.

얼마 후 장 씨는 SNS에 아들이 실수를 인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나에게서 이러한 행동을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주요 SNS 플랫폼에서 약 500만 회 조회됐다. 한 네티즌은 “처음에는 엄마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사건의 세부 내용을 보니 그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썼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은 “도로에서 아이를 때리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며 “만약 아이가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 어땠을까? 집에 돌아간 뒤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엄마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건의 세부 사항을 알게 된 후 나는 그녀를 지지한다"고 한 네티즌은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온라인 관찰자는 "길에서 아이를 때리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 만약 그가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집에 돌아온 후에 때리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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