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살아 있는 악어 100톤 8억원에 매물로 내놔 ‘화제’…경매 조건 보니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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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 법원이 구매자가 직접 가져가는 조건으로 살아있는 악어 100톤을 400만 위안(약 8억 원)에 경매 매물로 내놔 화제다.


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 인민법원은 살아있는 샴악어 100톤을 온라인 경매에 부쳤다.

이번 경매는 5월9일까지 진행되며 입찰 시작가는 400만 위안, 한화로 약 8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악어들은 모준롱이 2005년 설립한 광둥 홍이 악어 산업 회사 소유였다. 모는 한때 '악어의 신'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했지만 회사가 재정난에 몰리면서 자산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샴악어 한 마리의 몸무게는 보통 200~500kg으로, 100톤이면 총 200~500마리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경매 공고에 따르면 구매자는 악어 포획부터 무게 측정, 운송까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악어 범주에 속하는 수생 야생 동물에 대한 인공 사육 면허를 보유해야 하며, 이러한 대규모 화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설과 운송 능력도 갖춰야 한다

구매자가 구매 후 이러한 요구 사항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법원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으로 30만 위안(약 6000만 원)을 내야 한다.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경매 페이지를 조회했지만, 경매 참여자는 없는 상태다.

앞서 법원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500만 위안(약 10억 원)과 400만 위안을 시작 가격으로 경매를 진행했으나 모두 낙찰에 실패한 바 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무섭다. 누가 그걸 사줄지 궁금하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들 악어를 다루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가 동원돼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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