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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자료 출처=픽사베이 |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전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설치류(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 전 세계 대도시에서 쥐 개체 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16개 대도시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들 도시는 목격 신고나 쥐 방제 건수 등 관련 자료를 평상시에 공개하고 있거나 연구자들이 요청하면 집계해 제공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도시들의 쥐 증가 추세에서 기온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나타났다. 쥐가 더울 때 더 오래 번식하고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또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일수록, 그리고 녹지공간이 적은 도시일수록 쥐떼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버지니아 리치몬드 대학의 조나단 리처드슨 교수는 “세계 16개 대도시에서 쥐 개체 수 증가와 관련하여 12년 동안의 데이터에서 ‘가장 우울한 결과’”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헬프라인은 2019년 940건에서 2023년 1,600건의 쥐 관련 전화를 받았고 그곳의 해충 방제 회사는 전화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조나단 교수는 “다른 곳에서도 다를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가 없다”며 “거의 모든 도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런던과 파리와 같은 일부 대도시는 이번 연구를 위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이들 도시에서도 설치류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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