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가 상어 새끼를? 곧 출산...상어와 '합방'이후 임신 미스터리 풀릴까?

이석형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3 14: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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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수컷 없이 수조에 갇힌 암컷 가오리가 임신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아쿠아리움 직원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가오리가 ‘처녀생식’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을까. 처녀 생식은 난자만으로 임신을 해서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한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살고 있는 수컷 가오리가 임신을 해서 직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의문을 풀기위해서 곧 태어날 새끼들의 DNA를 검사해서 수컷의 정체를 밝히기로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수컷이 없는 수조에 사는 암컷 가오리 한 마리가 미스터리한 임신으로 인해 직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조만간 새끼가 태어나는 이 노랑가오리 ‘샬롯’은 샬롯은 스스로 번식했을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짝의 도움을 받아 번식했을 수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헨더슨빌의 한 아쿠아리움의 직원들은 지난 해 9월 암컷 가오리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걱정을 했다. 혹시 암에 걸린 것이 아닌지 걱정을 했다.  

가오리 초음파 사진./아쿠아리움 소셜미디어

직원들은 즉시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여러마리의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다. 아쿠아리움 수의사는 “뱃속에 들어있는 것이 알”이라고 확인했다. 이를 들은 직원들은 “수조에 수컷 가오리가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수조에 수컷이 없는 상태에서 임신을 했기에 직원들은 처녀생식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런데 수의사는 가오리의 처녀생식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은 종의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 메커니즘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의문을 풀수 있는 단초가 발견됐다. 수족관 직원이 ‘더 미친’ 설명을 했다. 바로 이종간의 교배가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가오리가 임신하기 두달전인 7월에 한 살배기 상어가 들어 있는 수조에 함께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어와 짝짓기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직원은 “2023년 7월 중순에 우리는 1년 된 흰 반점 대나무 상어 수컷 두 마리를 그 수조로 옮겼다, 우리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샬롯에게 물린 자국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다른 물고기가 샬롯을 물어뜯는 것을 보고 물고기를 옮겼지만 물린 상처는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상어는 짝짓기 과정에서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샬롯의 지느러미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생채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가능성이 낮지만 수컷이 바로 그 상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빙성이 있는 것은 노랑가오리는 상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모두 판새류(Elasmobranchs)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주 옛날에 같은 종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종이 되었다.

이미 가오리는 출산 예정일인 2월10일이 지났다. 아쿠아리움은 출산을 하면 새끼들로부터 DNA 테스트를 거쳐 수컷이 누구인지 찾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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