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요시오(44)는 8년 전 결혼할 여성을 만나기 위해 여러 데이팅 소개업체에 회원 가입을 했다.
일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음에도 4년 동안 대략 2000번의 소개팅에서 모든 여성들로부터 '퇴짜'를 맞은 실패 요인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그는 외동아들이라는 점과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하고 수입이 적다는 점을 원인이라고 짐작했다.
요시오의 연간 수입은 약 350만 엔(약 3300만 원)인데, 이는 여러 중매업체에서 정한 최소 요건인 남성 평균 연수입 약 550만 엔(약 5200만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여성은 요시오와 공원에서 벚꽃을 구경하며 데이트를 하던 중 그의 소형차를 보고 “이게 무슨 브랜드인지도 모르겠다”고 비웃었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 두 사람의 대화는 거의 끊겼고헤어진 뒤에는 아예 연락되지 않았다. .
요시오는 15년 동안 독립생활을 하다 직장과 가까운 부모님 집으로 이사해 함께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그를 ‘마마보이’로 인식하고 지속적 만남을 거부했다.
일레로 요시오가 데이트를 한 두 명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는데 한 사진에는 그의 어머니가 배경에 포함되어 있었다. 첫 번째 여성은 즉시 그를 차단했고, 두 번째 여성은 데이트를 취소했다. 요시오는 두 여성에 대해 “무례하다”고 했다. 그리고 “거절당할 때 고통스러웠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시오는 이러한 경험들을 가치 있는 교훈으로 여겼다. 그는 “여성들과 계속 데이트를 하면서, 대화법과 의사 결정, 데이트 계획 기술 등을 연마했고, 데이트를 경험할 때마다 내 능력이 점점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데이트 앱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그의 성실함과 근면함이 호감을 느꼈고, 그는 아내의 독립심과 강한 책임감에 감탄했다. 1년 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했고 자녀까지 낳았다.
그는 사랑과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데이트 에이전시인 ‘요시오 결혼 연구소’를 설립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문제로 인해 독신으로 지내고 있으며, 이는 인구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50세 이상 남성 중 32%, 여성은 23.79%가 결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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