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중 1명…2개의 자궁 가진 중국 여성, 각 자궁서 쌍둥이 출산 ‘화제’

김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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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 난소를 가진 상태는 매우 드물며, 여성이 양쪽에서 아기를 성공적으로 분만하는 것은 더욱 드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100만 분의 1. 자궁이 두 개인 중국의 한 여성이 최근 각각의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궁이 두 개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두 개 모두에서 성공적으로 출산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한다.


3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자궁이 두 개나 있는 희귀한 질환을 갖고 태어난 중국 북서부의 한 여성이 이달 초 양쪽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했다. 리씨의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 씨는 전 세계 여성의 0.3%만이 영향을 받는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라디오에 따르면 그녀의 자궁은 모두 완전히 형성되었으며 난소와 난관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리(Li)‘씨 성을 가진 이 여성은 전 세계 여성의 0.3%만이 앓는 희귀한 질환을 갖고 있다. 그녀의 두 자궁은 모두 완전히 형성되었으며 난소와 난관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중국 국영 라디오는 전했다.

리씨는 임신 8.5개월이던 이달 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제4병원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이 병원의 선임 산부인과 의사인 카이 잉은 “자연 임신을 통해 두 자궁에서 각각 임신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중국과 해외에서 이러한 사례를 몇 건만 들었다”면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37주 후에 출산에 성공하는 것은 훨씬 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100만 분의 1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자궁이 두 개인 여성은 임신할 때까지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다. 임신 기간 동안 반복적인 유산, 조산, 태아 발육 저하, 산후 출혈의 위험이 증가한다.

리씨는 이전에 임신한 적이 있었지만 27주에 미확인 요인으로 인해 유산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지난 1월 리씨가 임신한 후 시안병원의 의사들은 그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웠다.

결국 아기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하게 태어났다. 남자아이의 몸무게는 3.3kg, 여자아이의 몸무게는 2.4kg이었다. 리씨와 쌍둥이 신생아들은 4일 만에 퇴원했다.

리씨의 쌍둥이 출산 소식은 중국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이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 호화로운 삶을 살았다. 다른 쌍둥이 태아처럼 같은 집을 쓰는 대신 별도의 빌라에서 살았다”고 출산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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