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에 사는 여성 A씨는 결혼 전 테스트로 남자친구를 진통 시뮬레이션 센터에 데려갔다.
A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남자친구가 미래의 아내를 더 잘 대할 수 있도록 약혼 전에 여성의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자친구는 처음에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받아들였다.
이 체험은 전류를 사용하여 피부와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자궁 수축의 고통과 진통, 분만, 회복 등 출산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A씨는 “처음 90분 동안은 수동으로 통증 수준을 높였으며 나머지 90분의 세션 동안에는 강도를 최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레벨 8에서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레벨 10에서 욕하고 울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숨을 헐떡였다. 언니와 나는 남자친구의 땀을 계속 닦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자친구는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지쳤으며 복통과 구토에 시달렸다고 한다.
A씨는 “나와 우리 가족은 남자친구를 해칠 의도가 없었으며, (미래의) 아내가 견뎌야 할 고난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일주일 뒤 남자친구는 복통 악화로 입원했다. 의사들은 그의 소장 일부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약혼을 취소하고 나를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병원에 입원한 남자친구를 면회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소장의 일부를 제거했다고 들었다. 그가 회복하는 한 모든 책임을 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변호사는 “남자친구의 신체 손상과 출산 시뮬레이션의 연관성이 있을 경우 A씨는 민사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일반적인 진통은 최대 10분 동안 지속된다. 이 여자친구와 그녀의 가족은 미친 것 같다”, “출산 중에 여성이 견디는 고통은 신체적 반응과 감정적 반응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어 실제로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 “현재 많은 여성들이 고통 없는 분만을 선택하고 있다. 이 여성의 행동은 법적 책임을 저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시험이 필요 없고,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다”는 등 A씨와 그녀의 가족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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